산사태에 당할라… 113년 된 672t 교회 통째로 옮기는 마을

스웨덴 한 광산 마을이 113년 전 세워진 목조 교회 건물을 통째로 옮기고 있다. 지역 명물답게 현장에는 수천 명의 구경꾼이 몰렸다.
19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최북단 키루나에서는 113년 역사를 가진 키루나 교회 건물을 새 마을 부지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됐다. 교회는 철광산 개발에 따른 지반 침하로 산사태와 건물 붕괴 우려가 제기되자, 인근 다른 건물들과 함께 동쪽으로 약 5㎞ 이전하게 됐다. 인구 약 2만3000명의 키루나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광산이 있다. 이미 지난달 기준 건물 25채가 이전했고 교회를 포함한 16채가 더 옮겨진다.

1912년 신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키루나 교회는 이번 작업을 위해 일시 폐쇄되기 전까지 지역의 주요 관광지였다. 2001년엔 스웨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회의 가로·세로·높이는 각각 약 40m이며 무게는 672t에 달한다. 이를 통째로 옮기기 위해 바퀴 224개가 달린 특수 운반차가 마련됐으며, 여기에 실린 교회는 한 시간에 500m씩 이동 중이다.
이날 현장엔 키루나 교회가 새 보금자리를 찾기 전 모습을 구경하려는 인파로 몰렸다. 공영방송 SVT는 이틀로 예정된 작업 과정을 생중계하고 있다. 이날 오후 늦게는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이 방문하고 밴드 KAJ의 기념 공연도 진행된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공동 문화유산과 우리나라를 부유하고 강하게 만든 광산업에 대한 존중”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내년 말 다시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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