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 이전 놓고 광주·무안 시민단체 대립각

박정석 기자 2025. 8. 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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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범대위 "광주시민단체협, 적반하장"
"민간공항 선(先) 이전이 문제 해결 시발점"
광주 시민협 "민주당·무안군수 정치놀음"
광주 군공항. /남도일보 자료사진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광주·무안 두 지역의 시민단체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광주 시민단체가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 서삼석 국회의원과 김산 무안군수에게 답변을 압박하며 책임 전가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광주 군공항 이전을 요구하는 주체는 광주시임에도 불구하고 애먼 무안군과 정치인들을 윽박지르는 것은 적반하장도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주타운홀 미팅 당시 김산 군수는 2018년의 광주 민간공항 이전 합의문 파기와 광주 군공항 이전지역에 대한 1조원 지원 약속에 대해 광주시를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으며 이 행사를 직접 주관한 이재명 대통령도, 생중계를 지켜본 국민들도 공감했다"며 "하지만 광주시는 그동안 내뱉은 각종 약속들이 무책임하다는 사실로 들통나자 광주 군공항 이전 대통령실 TF만 바라보며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는 "광주 민간공항은 당초 무안국제공항 설립 때부터 국가계획과 2018년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의 3자 협약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되는 것이 당연한 순리"라면서 "광주 민간공항 선(先) 이전은 광주 군공항 이전문제 해결의 시발점이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조속히 이뤄져야 마땅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 취임한 국방부 장관은 군공항 이전사업의 현행방식인 '기부대양여'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국가사업으로 전환되지 않는 이상 광주시의 재정 여건과 '기부대양여' 방식이 병립해 사업 추진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민 140만 명을 대표하는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과 1조원 지원 등 언행의 신뢰성을 보이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응답하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민단체협의회(시민협)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더불어민주당과 무안군수 등을 향해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논의를 두고 정치놀음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시민협은 "지난 6월 타운홀미팅에서 각 지자체가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의 동시 이전과 무안공항을 서남권 대표 관문 공항으로 건설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이해할 만한 논의가 있었다"며 "그러나 무안군이 '지자체 공모 방식'으로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논의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일이며, 최소한의 정치적 도의마저 내팽개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군공항 이전에 반대해온 서삼석 의원을 호남발전특위 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김산 군수의 반대 주장을 강화해 6자 TF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군공항 문제가 일부 정치인들의 정치놀음의 도구가 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박정석 기자 pj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