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를 그리다…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

이준도 2025. 8. 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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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재앙과 전쟁, 혐오와 차별이 만연하는 현시점 속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를 상상하고 제안하는 영화제가 개막한다.

다음달 11일 임진각평화누리 대공연장에서 개막하는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는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라는 슬로건으로 총 7일간 50개국의 143편(장편 88편, 단편 55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한다.

DMZ docs는 지난 19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영화제의 특징과 방향, 프로그램 등을 발표했다.
 
지난 19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장해랑 DMZ docs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특징 및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이준도기자

장해랑 DMZ docs 집행위원장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답게 다수의 작품과 주목할 만한 규모의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지난 3년간 추구한 가치였던 '도민의 삶 속으로'를 실현하기 위해 경기 전역에서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 폐막작 '오웰: 2+2=5'를 비롯한 최신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고, 국제경쟁, 프런티어, 한국경쟁 등 다양한 부문의 시상을 진행한다.
데이비드 보렌스타인과 파벨 탈란킨이 제작한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 중. 사진=DMZ docs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은 미국의 데이비드 보렌스타인이 주인공이자 공동 연출자인 러시아의 파벨 탈란킨과 함께 제작한 작품이다. 러시아의 한 학교에서 촬영 교사로 일하는 파벨 탈란킨이 은밀하게 기록한 영상을 바탕으로 러시아 정부가 학교를 선전과 신병 모집 장소로 사용하는 세태를 고발한다.
라울 펙의 '오웰: 2+2=5' 중. 사진=DMZ docs

아이티 출신의 정치 다큐멘터리 거장인 라울 펙의 '오웰: 2+2=5'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쟁, 분쟁, 학살 등을 조지 오웰의 편지, 에세이, 소설을 빗대 그려낸다.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폭력의 참상과 주요 국가 지도자들의 광기가 얼마나 현실을 피폐하게 만드는지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장병원 수석프로그래머는 "이번 영화제 기간에 맞춰 개막작 감독들이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한국 방문은 파벨 탈란킨이 망명 후 처음 나서는 외국 방문이라 의미가 깊다"며 "탄압과 폭력에 맞서 인권을 지키는 서사를 그린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국제경쟁 부문 10편, 프런티어 부문 8편, 한국경쟁 부문 21편(장편 10편, 단편 11편) 등 다양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이번 영화제 기간 만나볼 수 있다.

비경쟁 부문과 비극장 상영 프로그램에도 다양한 작품이 준비돼 있다. 비경쟁 부문은 베리테, 다큐픽션, 에세이, 익스팬디드 장르로 나눠 작품을 선보이고, 비극장 상영 프로그램은 '자연'을 주제로 총 9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DMZ docs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레더릭 와이즈만 전작 순회 회고전'도 만나볼 수 있다. 전설적인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전작 45편을 아우르는 회고전은 영화제 기간 20편의 작품 상영을 시작으로 전국 시네마테크, 예술영화관과 협업해 내년 7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통상적인 영화제의 관행을 벗어난 새로운 기획도 시도한다. 올해 신설된 '크리틱스 초이스'가 선정하는 '비평가의 시선상(한맥상)'은 한국의 11편 장·단편 영화를 통해 새로운 담론의 장을 마련한다.

아울러 'DMZ Docs 인더스트리 사업'을 창작자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사업으로 개편해 기획개발, 제작, 후반제작 세 단계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글로벌 다큐멘터리 산업 관계자들과 창작자들이 만나 활발히 교류하고 연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준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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