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연천 백학중 1학년 황태경군] “현장 취재한 게임 정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이종철 기자 2025. 8. 20. 11: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명 소규모 중학교 학생
스스로 진로 탐색 길 열어가
▲ 연쳔 백학중 1학년 황태경(13, 가운데)군이 김현경 게임문화교육원장(오른쪽), LCK 챌린저스 리그 이성훈 캐스터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교육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골 소규모 학교에서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중학생의 행보가 지역사회에 신선한 울림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연천 백학중학교 1학년 황태경(13) 군이다. 전교생이 7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에 재학 중인 황 군은 정보의 한계를 탓하기보다 직접 발로 뛰는 '능동적 진로 탐색'을 선택했다.

황 군은 평소 관심이 깊었던 e스포츠와 게임 산업의 실무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여름방학 동안 김현경 게임문화교육원장과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이성훈 캐스터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했다. 중학생의 인터뷰 요청에 처음에는 거절도 있었지만, 황 군의 진정성 있는 태도는 결국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만남을 성사시켰다.

인터뷰 준비 과정도 치열했다. 황 군은 챗GPT 등 최신 AI 도구를 활용해 게임 캐스터와 선수 등 관련 직업군을 분석했다. 부모님과 선생님, 주변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질문지를 다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실제 현장에서 황 군은 게임 기획부터 프로그래밍, 그래픽 디자인, 심리 상담에 이르는 폭넓은 직업 세계와 게임 중독의 사회적 폐해 및 극복 방안까지 심도 있게 취재했다. 김현경 원장은 "진로 탐색에 대한 확고한 의지에 당황하면서도 감동해 응하게 됐다"고 전했으며, 이성훈 캐스터 역시 "친구들과 정보를 공유하려는 태도가 대견해 청소년들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고 말했다.

황 군은 현장에서 취재하고 기사 형식으로 정리한 소중한 자료들을 자료집으로 엮어 친구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황태경 군은 "게임이 단순한 유희를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겨울방학에도 다른 전문 직업군을 찾아 인터뷰를 이어가며 학교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학생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