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악의 폭염에도 인형 탈 절대 못 벗는다…디즈니랜드서 쓰러진 호랑이 ‘티거’

권민선 매경 디지털뉴스룸 인턴기자(kwms0531@naver.com) 2025. 8. 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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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디즈니랜드 퍼레이드에서 캐릭터 복장을 한 직원이 폭염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형 탈을 절대 벗을 수 없다'는 디즈니의 내부 규정이 논란에 휘말렸다.

누리꾼들은 폭염에도 인형 탈을 절대 벗을 수 없다는 디즈니랜드의 내부 규정을 비판했다.

디즈니 크루즈에서도 같은 규정이 적용되며, 비상 대피 상황이 발생해도 캐릭터 복장을 한 직원은 그대로 의상을 유지한 채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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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디즈니랜드 퍼레이드에서 캐릭터 복장을 한 직원이 폭염에 쓰러졌다. [사진 = X @shanghaidaily]
상하이 디즈니랜드 퍼레이드에서 캐릭터 복장을 한 직원이 폭염에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형 탈을 절대 벗을 수 없다’는 디즈니의 내부 규정이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4일 X(엑스)에는 애니메이션 ‘위니 더 푸’의 호랑이 캐릭터 ‘티거’ 복장을 한 직원이 퍼레이드 도중 쓰러진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직원은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은 듯 움직이지 않았다. 쓰러진 직원은 동료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누리꾼들은 폭염에도 인형 탈을 절대 벗을 수 없다는 디즈니랜드의 내부 규정을 비판했다. 사고가 발생한 날 상하이 기온은 섭씨 35도 안팎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는 직원이 열사병 증세로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인형탈을 쓰고 쓰러진 직원에게 부채질을 하는 시민. [사진 = X @shanghaidaily]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응급 상황인데 왜 탈을 벗기지 않았느냐”, “사람이 위험한데 규정이 더 중요하냐”, “아이들의 환상을 지킨다는 이유로 목숨을 걸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부는 “디즈니 규정상 탈을 벗으면 해고될 수 있다”, “아이들 앞에서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측은 “직원은 곧바로 의무실로 옮겨져 간호사의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디즈니 내부를 잘 아는 관계자들은 “무대에서 캐릭터 탈을 벗으면 긴급 상황이라도 해고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디즈니 크루즈에서도 같은 규정이 적용되며, 비상 대피 상황이 발생해도 캐릭터 복장을 한 직원은 그대로 의상을 유지한 채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선박 침몰 시 빈 인형 탈이 바다 위로 떠올라 아이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의상 보관실을 잠그는 절차까지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번 사건을 두고 “환상 유지를 위해 직원 안전을 희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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