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안동 농민가요제’ 여는 정태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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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부르며 고단함을 달래고, 흥겨워하는 농민이 더 많아지길 바라봅니다."
정씨는 "농사를 직접 지어보니 정말 힘들고 고되다"면서 "농삿일로 지친 농민들이 흥겹게 노래 부르며 고단한 일상을 잠시나마 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농민가요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11월까지 다른 읍·면지역을 찾아가 예선을 마무리하면, 12월에 30여명이 참가하는 '제1회 안동 농민가요제' 첫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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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부르며 고단함을 달래고, 흥겨워하는 농민이 더 많아지길 바라봅니다.”
제1회 ‘안동 농민가요제’가 12월 열린다. 12월 본선을 위해 5월부터 매달 1차례 안동 읍·면지역을 순회하며 예선을 치르고 있다. 예선 참가 자격은 40세 이상으로 10년 넘게 농사를 짓는 농민이어야 한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이는 정태섭씨(64·경북 안동시 태화동)다. 그는 2005년부터 6942㎡(2100여평) 밭에서 고구마와 자두·복숭아 농사를 짓는 농부다.
정씨는 “농사를 직접 지어보니 정말 힘들고 고되다”면서 “농삿일로 지친 농민들이 흥겹게 노래 부르며 고단한 일상을 잠시나마 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농민가요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지역마다 또 주제별 다양한 가요제가 많이 있지만, 농민을 위한 가요제가 없는 것도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유 중 하나다. 그는 “농민가요제는 농민이 주인공이 되어 맘껏 즐기고 소통하는 자리”라면서 “지역별 예선부터 벌써 즐거운 자리가 연출되고 있다”고 귀뜸했다.
제1회 ‘안동 농민가요제’는 그가 사비를 털어 진행하고 있다. 5월 도산면을 시작으로 6월 북후면, 7월 서후면에서 치러진 예선엔 이장 추천을 받아 매회 차 10여명이 참가했고, 3~4명의 수상자를 선발했다. 11월까지 다른 읍·면지역을 찾아가 예선을 마무리하면, 12월에 30여명이 참가하는 ‘제1회 안동 농민가요제’ 첫 막이 오른다.

정씨는 음악으로 재능기부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22년 각종 악기를 다루던 동호인 16명과 힘을 모아 ‘찾아가는 청춘음악단’을 결성하고, 요양원이나 지역 축제, 사회복지 시설을 찾아 작은 음악회와 무료 공연을 한다. 해마다 60여 차례 무료 공연으로 기쁨과 흥을 나눈다.
특히 최근엔 산불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위로 공연을 기획·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6월말 김용림, 나상도, 김용필, 이애란, 풍금, 채윤 등 유명 트로트 가수를 초청해 함께 진행한 공연은 시민 공감을 얻었고, 공연 수익금 800만원을 안동시에 기탁했다. 8월에도 심신, 민해경, 이치현과 벗님들, 강원래, 홍록기 등 유명 연예인과 협업해 두 번째 ‘산불피해 이재민 위로 음악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씨는 “농민가요제 예선에서 고맙다고 쌈짓돈을 건네주시고, 커피를 나눠 주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면서 “노래와 음악은 때론 위로를 때론 즐거움을 주는 만큼, 가요제를 통해 농민들이 잠시나마 즐거워하고 소통하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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