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폭염’ 런던 2배 면적 삼킨 스페인 최악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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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으로 1100명 이상이 숨진 스페인이 19년 만에 최악의 산불 피해를 보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기후 비상사태가 매년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초당적인 국가 대책을 촉구했지만, 야당은 '총리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페인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4명이 숨지고 38만2000㏊가 넘는 면적이 불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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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으로 1100명 이상이 숨진 스페인이 19년 만에 최악의 산불 피해를 보고 있다. 국토 38만 헥타르(㏊) 이상이 잿더미가 됐고 사망자도 속출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기후 비상사태가 매년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초당적인 국가 대책을 촉구했지만, 야당은 ‘총리 책임론’을 제기하며 정쟁으로 비화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페인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 4명이 숨지고 38만2000㏊가 넘는 면적이 불탔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영국 런던 광역권 면적의 두 배가 넘는 국토가 한번에 불에 타 사라졌다. 스페인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지난 3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진 폭염과 관련해 1149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날 산불 피해를 가장 크게 본 지역 중 하나인 서남부 엑스트레마두라를 방문해 “이번 산불은 기후 비상사태가 스페인을 매년 더 강하게 타격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적 예측보다 기후 비상사태가 훨씬 더 악화하고 있다”며 “우리의 대응 및 예방 역량을 재조정하고 재측정해야 한다”고 했다.
산체스 총리는 정권을 초월하는 초당적 ‘국가 협약(state pact)’을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기후 비상사태 정책을 모든 기관을 구속하는 국가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다음 달 초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당(PP)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당은 산체스 총리의 제안이 위기 대응 실패에 대한 비판을 피하려는 ‘연막’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 국민당 대표는 “산체스 총리가 할 일은 도움을 보내는 것이지, 늑장 대응하며 즉흥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예방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았고 군 병력 투입 요청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산불로 스페인에선 서북부 갈리시아와 수도 마드리드를 잇는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됐다. 수십 개 마을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스페인 내무부는 6월 이후 방화 혐의로 32명을 체포하고 93건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화마는 이베리아반도 전체로 번지고 있다. 이웃 나라 포르투갈에서도 산불로 2명이 숨지고 23만5000㏊가 불탔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거대한 연기 기둥이 이베리아반도 전체를 뒤덮고 프랑스와 영국, 스칸디나비아반도까지 도달한 모습이 포착됐다.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는 스페인의 산불 탄소 배출량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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