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 추석 연휴···지역 관광·외식업계엔 '역풍'

강승희 2025. 8. 2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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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은 최장 10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지만, 지역 관광·외식업계에는 웃음보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무안국제공항 재개항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지역 관광업계는 특수는커녕 생존을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19일 지역 관광·외식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는 10월6일부터 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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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재개항 지연…여행사들, 상품 기획조차 못해
숙박업계는 여행 특수 아닌 귀성객 유치 위해 객실가↓
외식업계, 주민 이동에 수요 감소 우려…'비수기' 걱정
한산한 음식점거리. 뉴시스.

올해 추석은 최장 10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지만, 지역 관광·외식업계에는 웃음보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무안국제공항 재개항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지역 관광업계는 특수는커녕 생존을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숙박업계 역시 여행특수가 아닌 귀성객 유치를 위해 평소보다 낮은 가격에 객실을 내놓고 있으며, 외식업계는 외식 수요 감소 우려에 앞으로 찾아올 '비수기'를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지역 관광·외식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는 10월6일부터 8일이다. 앞서 3일 개천절과 9일 한글날까지 합치면 7일간 연휴다. 금요일인 10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주말까지 최장 10일 황금연휴가 된다.

긴 연휴에 해외여행이나 타지역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추가 편성하고, 숙박플랫폼들은 각종 이벤트를 쏟아내는 등 관광업계에 활력이 돌고 있다.

하지만 지역 관광업계는 잠잠한 분위기다.

지역 여행사들은 무안공항 폐쇄 장기화 여파로 추석 연휴 특수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된지 오래'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무안공항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지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편이 끊겼다. 더욱이 시설 보강 문제 등으로 재개항 시점이 계속 늦춰져 여행사들은 신규 관광상품을 기획조차 하지 못한 실정이다.

실제 지역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소비자들은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 청주공항 등 타지역 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여행사들은 무안공항을 거점으로 운영하던 패키지 상품이나 단체 관광을 조직할 기회 자체가 사라졌다. 무안공항은 일본, 중국, 동남아 노선이 활발해 지역 여행사들의 주력 기반이 됐지만, 현재는 시장 자체가 붕괴된 상태다.

지역의 한 여행사 대표 강모씨는 "무안공항에 전세기를 띄워서 외국인을 데려오기도 하고, 국내 손님들을 내보내기도 했다. 언제 재개항할지 모르니 프로그램조차 만들지 못했다"며 "연휴가 길다고 해도 현재 지역 여행사들에게는 '남의 이야기'"라고 하소연했다.

숙박업계와 외식업계는 오히려 비수기를 걱정하고 있다.

지역 호텔들은 대부분 추석 연휴 기간 객실 가격을 평소보다 낮게 책정하며 손님 유치에 나섰다. 귀성객 위주인 광주 시장 특성상 연휴 기간 관광 수요가 늘지 않는 데다, 해외여행과 타지역 이동이 증가하면서 예약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광주 서구에 위치한 A호텔은 보통 금요일과 토요일 2인당 12만원을 받지만, 추석 연휴 기간에는 객실가를 3분의1 수준인 4만원대로 대폭 낮췄다.

서구에 위치한 B호텔은 추석 연휴 기간 객실가가 다른 주말에 비해 3만원에서 4만원가량 더 저렴했다.

B호텔 관계자는 "광주는 여행지라기보다 대부분 귀성객이 오신다. 여행지들은 연휴 기간 가격을 높여도 수요가 있지만, 광주는 매년 마케팅 동향을 살펴보더라도 높게 측정할 수가 없어서 오히려 가격이 낮다"고 설명했다.

외식업계 역시 장기 연휴로 장거리 여행이나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평소보다 손님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가족 단위 방문을 제외하면 외식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지회 관계자는 "광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부 상권들은 가족 단위 등 손님이 늘어날 수 있겠다"면서도 "아파트나 회사 근처, 동네 식당들은 사람들이 여행지로 이동해버리면 유동인구가 줄어드니 매출 감소를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희기자 wlog@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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