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김)도영이가 30·30 한 시기였는데…GG 받고 싶다” 송성문 솔직고백, 국내선수 WAR 1위 ‘자격 충분’[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작년엔 (김)도영이가 30-30을 한 시기였는데.”
키움 히어로즈 간판스타 송성문(29)은 지난 15일 고척 KT 위즈전서 홈런과 도루를 한 개씩 추가하면서 생애 첫 20-20을 달성했다. 2009년 덕 클락, 2011년 강정호, 2012년 박병호, 2016년 박병호 김하성, 2020년 박병호 김하성에 이어 구단 통산 8번째다.

놀랍게도 20-20을 달성한 키움 국내선수는 모두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갔다. 그리고 최소 골든글러브를 한 차례 이상 수상했다. 송성문은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올 시즌 후 포스팅에 도전하기로 구단과 합의했지만, 계약조건이 좋지 않으면 키움에 남아 6년 120억원 계약을 이행할 뜻을 분명하게 밝혔다. 특히 마이너계약이 가장 좋은 조건이라면 안 간다고 못박았다.
송성문도 포스팅은 순수한 도전이고, 현실적으로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좋은 조건으로 갈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본다. 대신 골든글러브 수상은 해보고 싶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송성문은 17일까지 115경기서 타율 0.302 20홈런 66타점 75득점 20도루 OPS 0.889 득점권타율 0.322다.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딛고 어느덧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탑10에 들어왔다. 결정적으로 송성문은 수비력이 좋은 선수다. 리그 3루수들에서 공수밸런스가 가장 좋은 편에 속한다. 작년에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넘는 건 불가능했고, 올해는 실제적으로 수상 가능성이 있다.
2차 스탯도 좋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6.22로 리그 3위이자 국내선수 1위다. 조정득점생산력도 159.2로 리그 4위이자 3루수 1위다. 팀 성적이 처지긴 하지만,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팀 성적은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송성문에겐 ‘리빙 레전드’ 최정(SSG 랜더스)의 부상 및 부진이 호재다.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홈런과 타점은 송성문보다 근소하게 앞서지만, 타율이 낮은 편이다. 노시환은 수비력이 좋고 3루수 최다이닝 1위라는 장점이 있다. 문보경(LG 트윈스)도 공수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 일단 3루수 골든글러브 레이스는 이들의 3파전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송성문은 20-20을 두고 “작년 이 시기에는 (김)도영이가 30-30을 한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땐 나도 처음으로 잘한 시즌이었고, 골든글러브 욕심은 사실 없었다. 도영이와 격차가 너무 컸고, 도영이가 MVP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라고 했다.
그러나 송성문은 “올해는 그런 동기부여가 있다. 작년에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채워가고 싶다. 그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시즌 끝까지 장해서 상상으로만 받아왔던 골든글러브를 한번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올 겨울 양손에 떡을 쥔다. 6년 120억원 계약을 앞뒀고,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에 입찰해 메이저리그 입성 가능성도 타진한다. 이런 상황서 골든글러브까지 받을 수 있다면 최고의 경사다. 송성문이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해야 할 이유가 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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