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불법 오토바이 집중 단속…배달 기사들 “생계 위협”

김민정 2025. 8. 20.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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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토바이 왕국'으로 불리는 중국에서 최근 대대적인 불법 오토바이 단속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통 법규 위반을 근절하겠단 건데 시간에 쫓기는 배달 기사들이 주로 단속에 걸려들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토바이를 끌고 가려는 트럭 앞에 배달 기사가 드러누웠습니다.

오토바이는 생계 수단이란 읍소도, 경찰에겐 통하지 않습니다.

사복 경찰의 불심검문에 곳곳에선 실랑이가 이어집니다.

[중국 교통경찰 : "일단 내리세요. 그게 맞지 않나요? 지금 비협조적입니다."]

이렇게 견인된 오토바이는 커다란 공터를 가득 채울 정도입니다.

["바다 같네. 끝이 안 보여."]

중국 당국은 최근 교통질서를 바로잡겠다며, 오토바이 법규 위반을 집중 단속하고 나섰습니다.

잠시 아무 데나 세워놓거나, 속도 단속을 피하려 번호판을 가린 오토바이들이 줄줄이 견인되고 있습니다.

늘 시간에 쫓기는 오토바이 배달 기사들이 가장 흔하게 걸려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배달은 저소득층의 마지막 돈벌이 수단인데, 사소한 법규 위반을 트집 잡아 생계 수단까지 빼앗는 건 너무하단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배달 기사 : "하루에 한 끼만 먹어요. 저녁에 배달 갈 때 찐빵 몇 개로 배를 채웁니다."]

불법 주차 단속에 걸리기 직전 배달 오토바이를 숨겨준 업주가 누리꾼들의 박수를 받을 정도로, 여론도 배달 기사들의 편입니다.

이번 단속이 지나치다는 여론에는, 높은 실업률과 장기 경기 침체에 대한 불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화면출처:더우인·X (@whyyoutouzhele)/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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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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