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압박에 英, 애플에 ‘백도어’ 요구 철회…종단간 암호화 논쟁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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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강한 압박에 영국 정부가 애플에 요구했던 사용자 암호화 데이터 접근 권한, 이른바 '백도어(back door)' 설치 요청을 철회했다.
앞서 영국은 테러 및 아동 성착취 등 자국 안보와 중범죄 수사를 명분으로 애플의 고급 보안 기능인 'Advanced Data Protection(ADP)'의 사용을 제한하고, 암호화된 사용자 데이터를 정부가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장치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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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DP 서비스 英서 재개할 지는 '미지수'

1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은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백도어 요구를 철회했다. 이는 애플과 영국 정부 간의 암호화 정책 갈등이 본격화된 지 수개월 만이다.
앞서 영국은 테러 및 아동 성착취 등 자국 안보와 중범죄 수사를 명분으로 애플의 고급 보안 기능인 ‘Advanced Data Protection(ADP)’의 사용을 제한하고, 암호화된 사용자 데이터를 정부가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장치를 요구한 바 있다. ADP는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용자 데이터를 종단간 암호화 방식으로 보호하는 기능으로, 암호를 푸는 키는 오직 사용자 본인 기기에만 있고 애플조차도 사용자 데이터를 복호화할 수 없다.
애플은 백도어를 설치할 경우, 해킹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훼손한다고 경고했다. 백도어가 정부 열람용으로 설계되더라도 결국 해커들이 접근할 뒷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애플은 2월 ADP 서비스를 중단했다.
애플은 지난 2016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2테러 용의자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요구했을 때도 동일한 이유로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번 영국의 결정은 미국과의 장기간 협의 끝에 이뤄졌다. 영국은 미국과 인공지능(AI)·데이터 분야 파트너십을 추진 중인데, 양국은 해당 요구가 국가안보 측면에서 우려를 일으킨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확인을 요구하는 CNBC의 질의에 영국 정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사실확인은 거부한 채 “영미간에는 테러와 아동 성범죄 등 심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공유 협약이 오랫동안 존재해왔으며 개인정보 보호와 주권을 지키기 위한 안전장치도 포함돼 돼 있다”고만 밝혔다.
이번 철회로 애플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중단했던 ADP 기능의 재도입을 검토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애플은 CNBC의 질의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영국의 결정은 기술 기업의 보안 기술과 정부의 공공안전 확보라는 두 가치가 충돌해온 ‘암호화 논쟁’에서 국제 기준과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애플뿐만 아니라 메타, 시그널 등 다양한 기술 기업들이 각국 정부와 종단간 암호화 기술의 백도어 설정 문제를 놓고 충돌해왔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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