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박물관 끼워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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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닦인 도로를 따라 시골 분위기를 즐긴다.
목적지는 역사박물관.
그런데 그 옆엔 자연사박물관도 보인다.
상쾌한 기분으로 역사박물관 앞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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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닦인 도로를 따라 시골 분위기를 즐긴다. 통행량이 많지 않으니 운전할 맛이 난다. 내비게이션이 시키는 대로 찾아 들어가니 제법 큰 건물들이 나타난다. 목적지는 역사박물관. 그런데 그 옆엔 자연사박물관도 보인다. 상쾌한 기분으로 역사박물관 앞에 이르렀다. 매표소 직원은 두 박물관을 모두 관람하는 데 3000원이란다. 나는 역사박물관을 보려고 왔는데 자연사박물관 들어가는 돈도 내야 하느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뭔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에 맑았던 기분이 갑자기 흐려진다.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진 두 개의 박물관이다. 각각의 관람료를 책정하고 모두 보는 사람에겐 깎아주는 것이 상식이다. 국립국악원 연주회를 보러 간 사람에게 이웃한 예술의전당 공연 표까지 강매하는 꼴이다. 소비자가 원치 않는 끼워팔기는 공정거래법에도 어긋난다는 사실을 이 지방자치단체는 모르나 보다. 그럼에도 왜 문제제기가 없었을까. 역사박물관을 보고 나오면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허술한 콘텐츠로 다시 찾을 일 없으니 애써 목소리를 높일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서동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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