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업체 들어온다”…21그램에 관저 공사 넘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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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시절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증축공사 건이 종합건설업 면허가 있는 업체에 제안됐다가 "여사님 업체가 들어온다"며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깊은 '21그램'에 넘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한겨레 취재 결과, 윤 전 대통령 취임 전후인 2022년 4~5월 당시 대통령 관저 증축공사를 맡았던 것은 21그램이 아닌 종합건설업 면허가 있는 업체였고, 경호처의 요청으로 관저 증축공사에 참여하게 된 이 업체는 도면과 설계 초안 작업을 마친 상태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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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들
‘21그램=여사님 업체’라고 여겨

윤석열 정부 시절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증축공사 건이 종합건설업 면허가 있는 업체에 제안됐다가 “여사님 업체가 들어온다”며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깊은 ‘21그램’에 넘겨진 것으로 파악됐다. 관저 공사가 김 여사와 관련된 이권으로 활용됐을 정황이 커져 관저 이전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겨레 취재 결과, 윤 전 대통령 취임 전후인 2022년 4~5월 당시 대통령 관저 증축공사를 맡았던 것은 21그램이 아닌 종합건설업 면허가 있는 업체였고, 경호처의 요청으로 관저 증축공사에 참여하게 된 이 업체는 도면과 설계 초안 작업을 마친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경호처 실무자는 2022년 5월 초중순께 “‘여사님 업체’가 들어오기로 해서 공사를 중단하고 넘겨줘야 한다”라며 공사업체를 21그램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윗선’의 지시로 관저 증축 공사 업체가 변경됐다는 취지다. 결국 애초 공사를 맡았던 업체는 설계 비용도 받지 못한 채 공사를 21그램 쪽으로 넘겨야 했다. 당시 관저 증축공사에 관여했던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 행정안전부 관계자들은 21그램을 공공연하게 ‘여사님 업체’라고 불렀다고 한다.
21그램은 실내건축공사업 면허만 가지고 있어 인테리어 외의 증축공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종합건설업 면허를 가진 원담종합건설을 섭외해 공사를 진행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럼에도 관저 공사를 맡게 된 것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때문으로 추정된다. 21그램은 김건희 여사가 개최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을 했고 이 업체 대표 부부는 윤 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기도 했다. 또 김 여사의 최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2022년 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전달받은 샤넬 가방을 매장에서 다른 제품과 교환했을 때 21그램 대표의 아내인 조아무개씨가 동행하고 200만원가량의 웃돈까지 낸 정황도 드러났다.
하지만 21그램이 어떻게 불법적으로 관저 증축 공사를 맡게 됐는지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건 없다. 관저 이전을 총괄한 김오전 전 국토교통부 차관(공사 당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냐는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김 여사가 추천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수사는 특검팀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21그램 사무실과 김 대표의 집, 김오진 전 차관의 집과 감사원 행정안전국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김 대표 등 관련자들을 불러 21그램이 관저 증축공사에 참여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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