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나면 망해" 건설사 생존걸린 대책…"가격 3배 안전모, 안전등급 입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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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발생한 세종안성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등 건설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건설사들에 대한 안전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앞다퉈 구체적인 안전 대책을 내놓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0대 건설사 CEO들을 모은 자리에서 "사고 원인을 단순히 개인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며 "정부부터 안전문화를 확산하고 공직자에게 '노동 인지 감수성'을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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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발생한 세종안성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등 건설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가 건설사들에 대한 안전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주요 대형 건설사들은 앞다퉈 구체적인 안전 대책을 내놓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안전 관리 관련, 법적 기준을 초과한 인력·예산·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안전관리 조치를 시행 중이다. 혹시라도 다음 타깃이 되지 않기 위해 숨죽이면서 안전 관련 대책을 점검·수립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매일 협력업체와 함께 다음 날의 고위험 작업을 사전 평가한다. 하루 약 300건의 위험 작업을 발굴하고, 해당 작업에는 상주 관리자를 배치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안전모도 고급화했다. 약 5000원 수준의 기존 안전모는 강도가 약한데, 현대건설이 새로 발굴한 안전모는 가격은 3배지만 충격을 40% 정도 줄여준다. 낙하물·비래물 등 위험 작업자(스카이, 철골, 터널 등)에 우선 적용했고, 5000개 이상을 추가 구매할 예정이다.
고위험 장비(펌프카, 스카이, 타워크레인 등)에 경광등·사이렌을 설치하는 등 안전기준도 강화했다. 안전관리자가 블루투스로 비상 스위치 작동 시 즉시 작업 중지가 가능하게 했다. 50인 이하 중소 건설사와 1사1촌 매칭으로 안전제도·시스템을 공유 지원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입찰제도에 '안전등급'을 반영했다. 외부평가(30%)·본사(40%)·현장(30%) 합산으로 등급을 매겨, 안전 1등급 업체가 가점을 받아 수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근로자 눈높이에 맞춘 만화·애니메이션 형식의 안전 교육을 도입해 체감 효과를 높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건설산업 안전센터 설립을 최근 정부에 제안했다. 외국인 근로자(건축현장 40~50%)와 50인 이하 소규모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기술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 구조적 사고 원인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안전 최우선 경영'을 앞세우고 있다. 흡연·이어폰·휴대전화 사용 등 5대 금지 규정을 정해두고, 이를 위반하면 즉각 퇴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올해 들어 180일 이상 중대재해 무사고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물산은 사고예방안 제안자 인센티브제, 작업중단에 따른 하청 손실보상제 등을 운영중이다.
한국의 산재 사망률은 0.39로 OECD 평균(0.29)과 일본(0.12)보다 현저히 높다. 강력한 정책 전환 없이는 구조적 개선이 어려운 상태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0대 건설사 CEO들을 모은 자리에서 "사고 원인을 단순히 개인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며 "정부부터 안전문화를 확산하고 공직자에게 '노동 인지 감수성'을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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