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키우는 숲… 첨단기술 결합 ‘스마트 포레스트’
산림 바이오경제 매출 14억 유로
핀란드 산림청 격 메사케스쿠스
무료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 제공
벌목 시기·병충해 가능성 등 분석
효과적 산림 관리·소통 수단 활용
요엔수, 산림 부문 생태계 구축
기관 컨소시엄 첨단 산업 견인

[산림선진국 핀란드에서 대한민국 산림수도 강원의 새길을 찾다]
7. 핀란드 임업수도, 북카렐리아
북카렐리아(North Karelia)는 핀란드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러시아 국경과 맞닿아 있다.
북카렐리아 전체 면적의 89%가 숲이다. 숲과 호수, 구릉이 이어지는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핀란드의 임업수도로 통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핀란드와 소련의 국경 변동으로 남·북 카렐리아가 분리됐다. 북카렐리아는 임업과 목재 가공이 중심 산업이면서 바이오에너지, 바이오경제 생태계가 단단히 구축된 곳이기도 하다. 북카렐리아는 산림자원과 산림산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탄소중립 실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산림 데이터 구축은 물론 디지털 서비스, 법제도,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 독보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 개인 산주와 기업이 임목 종류와 생태 가치 등 본인 소유 산림 데이터에 접근 가능하고, 위성 등 첨단기술을 통한 산림 전반의 데이터 기반이 구축 및 관리되고 있다. 산림 디지털화를 통해선 나무 벌목 시기, 숲 건강 상태, 병충해 가능성, 탄소흡수량 등에 대한 분석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북카렐리아는 바이오 산림경제를 중심으로 숲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후 적응력 강화, 산림데이터 기반 중심의 2035 국가산림전략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북카렐리아 인구는 약 16만 여 명으로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있다. 행정수도는 요엔수다. 북카렐리아의 산림 바이오경제 매출액은 약 14억 유로(약 2조 2671억원 규모)다.
본지 취재진은 한국산림경영인협회(회장 박정희) 핀란드 연수단과 함께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북카렐리아 지역의회를 찾았다.

■산림 디지털 생태계 구축
“임업은 북카렐리아의 핵심 경제적 기반으며, 산림 디지털 시스템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북카렐리아 지역의회에서 만난 핀란드의 산림청 격인 메사케스쿠스(Metsakeskus) 소속 테투 키누엔 담당자는 이 같이 말했다.
북카렐리아는 메사케스쿠스의 산림 디지털화·바이오경제 시범지구이다. 산림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구축, 누구나 열람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메사케스쿠스가 제공하는 Metsaan.fi 플랫폼은 산림 소유자와 산림 서비스 제공자를 잇는 중요한 디지털 서비스다. 해당 플랫폼은 효과적인 산림 관리와 소통 수단이 되고 있다. 소유한 산림에 대한 다양한 정보(면적, 수종, 성장량 등)를 확인할 수 있고, 산림 관리 및 벌목 작업에 대한 제안을 받을 수 있다. 또, 산림 관리 지원금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임업 전문가와 소통을 통해 언제든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Metsaan.fi는 산림 소유자와 임업 전문가를 위한 무료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인 것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산림 소유자는 자신의 산림 정보를 조회하고 관리하며, 임업 전문가와 소통할 수 있다.
산림 소유자 대상 온라인 서비스는 임업선진국 핀란드의 강점 중 하나다. 개인 산주와 기업이 본인 소유 산림 데이터(임목 종류, 나이, 면적, 위치, 생태 가치 등)에 접근 가능하다. 또, 항공 LiDAR, 위성, 현장 조사 자료 기반을 통한 산림에 대한 데이터 기반 구축 및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산림 디지털화를 통해 나무 벌목 시기, 숲 건강 상태, 병충해 가능성, 탄소흡수량 등에 대한 분석도 할 수 있다.
이는 지역 산림 데이터가 총망라된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북카렐리아 지역의 산림 소유자와 산림협회, 목재회사, 환경기관이 공동 활용한다. 지속가능한 벌목·조림 계획 지원이 산림 디지털 생태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테투 키누엔 담당자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북카렐리아 임업 전반을 관리하고 산림소유주와 자치단체, 기업이 쌍방향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산림 관련 데이터는 실시간 업데이트를 통해 북카렐리아 산림 전반에 대한 정보를 집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림 소유자는 자신의 숲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다”면서 “서비스 제공자는 소유자의 데이터에 접근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첨단기술과 결합한 스마트 포레스트는 북카렐리아 임업 산업을 이끌어가는 중심축”이라고 강조했다.

■요엔수를 중심으로 한 산림클러스터
북카렐리아의 수도 요엔수는 산림 관련 연구와 산림 분야 인재, 산림 산업이 긴밀하게 연결되면서 북카렐리아 스마트 포레스트의 한 축이다.
요엔수는 북카렐리아 지역 행정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핀란드 동부의 산림·문화·교육 허브다. 요엔수에는 유럽산림연구소(EFI) 본부와 동부핀란드대 산림대학, 핀란드 자연자원연구소(Luke) 등이 집적돼 산림 부문 생태계 구축이 다방면으로 연결돼 있다. 스토라엔소 펄프, 바인더홀츠 제재 등 산림분야 글로벌 기업도 요엔수를 거점으로 삼고 있다. 북카렐리아 지역 내 산림·목재 관련 기업만 500여 개 이상이다. 6000여 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산림 서비스 기업만 300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산림분야 연구개발(R&D)·인재 생태계가 한곳에 모여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특히, 디지털 임업과 관련해 요엔수 지역에서는 위성, 항공기, 드론, 비행선 등에서 숲을 레이저 스캐닝하고 이미징해 수집한 원격 감지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유럽의 산림수도 요엔수는 산림 바이오 경제 분야 최고 기관인 포레스트 요엔수, 비즈니스 요엔수, 산림 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산림 첨단 산업을 이끌고 있다. 요엔수 지역 산림산업은 지역경제의 핵심축이면서 요엔수는 산림 산업의 디지털화, 산림 데이터 수집과 분석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 바이오제품, 지속 가능한 산림활용 등 다양한 산림 분야를 응용하고 있다.
요엔수는 유럽 산림 연구소(European Forest Institute) 가 위치하고 있어 유럽의 산림 수도로도 불린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임업 연구 및 교육 시설도 요엔수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요엔수에는 목조 건축물도 유명한데, 핀란드 최대 규모의 목조 오피스 빌딩인 메틀라탈로 빌딩에는 유럽 산림 연구소가 있다. 이 목조 오피스 빌딩은 햇빛에 따뜻해지면 외관에서 은은한 타르 냄새가 풍긴다. 디지털화를 이룬 산림 산업, 목조 건축물 등은 북카렐리아 지역 요엔수의 랜드마크다.
임업선진국 핀란드는 전통 임업, 산림의 디지털화·첨단화를 통해 또 다른 길을 찾으며 기후위기 시대 에 지역사회 중심의 산림 분야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실행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산림수도 강원 산림의 새 미래를 다시 그려야할 시점이다. [끝]
핀란드 북카렐리아 요엔수/박지은 기자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공천 개입 의혹’ 이준석 대표, 김건희특검 출석…포렌식 참여
-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SNS에 극우 성향 ‘대선 조작’ 게시물 - 강원도민일보
- “신내림 굿 비용 내놔” 전 남편 때려서 살해 40대 여성, 징역 30년
- ‘여성 현역병 복무’ 실질적으로 가능해지나...개정 법률안 발의
- 심각한 가뭄에 강릉시 결국 계량기 50% 잠금 제한급수
- 강원FC 내년 홈경기 강릉에서만 열린다 - 강원도민일보
- 질병청,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양성 모기 확인”
- 춘천 ‘감자빵’ 부부 대표 이혼 공식화…“각자의 길 응원” - 강원도민일보
- “명품인줄 알고 샀는데 짝퉁?”…환불신청 안하는 이유는
- 내년부터 월소득 509만원 이하면 국민연금 삭감 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