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물부족 도시 속초는 어떻게 가뭄을 이겨냈나?

권원근 2025. 8. 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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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민들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같은 영동권에 있으면서도 속초시는 물 걱정을 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쌍천 하류에서 하천물을 취수해 식수로 사용하는 속초시는 불과 7년 전 가뭄으로 인해 제한급수까지 시행하는 등 영동권의 대표 물 부족 도시로 꼽혔다.

속초의 물부족 문제를 해결한 것은 속초시가 생각해 낸 쌍천 지하댐 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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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원 쌍천에 63만톤 저장 지하댐 설치
비상급수 시 90일 이상 식수 공급 가능
속초시 쌍천 지하댐에는 물을 취수하는데 필요한 직경 6m 크기의 집수정이 2곳에 설치돼 있다.

강릉시민들이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같은 영동권에 있으면서도 속초시는 물 걱정을 하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쌍천 하류에서 하천물을 취수해 식수로 사용하는 속초시는 불과 7년 전 가뭄으로 인해 제한급수까지 시행하는 등 영동권의 대표 물 부족 도시로 꼽혔다.

설악산에서 발원하는 쌍천의 경우 하천 길이가 11㎞ 정도에 짧고 경사가 급한데다가 물을 가둬둘 곳이 없어 빠르게 바다로 흘러들어 금세 바닥을 드러낸다. 이 때문에 갈수기에 물을 한 방울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하천 바닥에 비닐을 까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속초의 물부족 문제를 해결한 것은 속초시가 생각해 낸 쌍천 지하댐 건설이다. 1998년 해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쌍천 바닥에 3.5m에서 26.8m 깊이의 차수벽을 설치하는 제1지하댐을 건설하고, 2021년 12월 쌍천 지하 26m 지점에 높이 7.7m, 길이 1.1㎞의 지하댐이 완공됐다. 63만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쌍천 지하댐은 비상급수 시 속초시민과 관광객에게 3개월 이상의 식수를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지하댐은 지표면 아래 물막이벽을 설치해 용수를 저장하는 이른바 ‘지하 저수지’를 말한다. 물 증발 손실 방지, 일정 수준의 수질과 수온을 유지할 수 있고, 하천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속초시는 평상시 제1지하댐에서 하루 평균 4만1,000톤의 물을 취수하고 있으며, 갈수기 비상급수 시 제2지하댐에서 하루 평균 7,000톤과 암반관정 20곳에서 2만3,300톤을 각각 추가로 취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흥수 맑은물관리사업소장은 “쌍천 지하댐과 암반관정 설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물 걱정을 덜게 됐다”며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통해 누수율을 낮춰가며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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