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불질렀다” 도봉 아파트 화재…주민 170명 대피, 소방대원 부상
[앵커]
지난 밤사이 서울 도봉구에서도 아파트 화재가 발생해 주민 17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불이 난 집 거주자는 자신이 불을 질렀다는 등 횡설수설하고 정신질환 의심 증상을 보여 일단 입원 조치 됐습니다.
최민영 기잡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 밖으로 빨간 불길이 뿜어져 나오고, 새카만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어젯(18일)밤 11시 10분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11시쯤에 막 사이렌 소리가 엄청 많이 났어요. 불자동차가 여기서부터 저쪽 끝까지 꽉 차 있고 대로변까지 차 있었어요."]
불은 1시간 만에 꺼져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민 170여 명이 한밤중 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쾅! 조금 있다 와글와글 하더니 조금 있다 다시 쾅! 그래서 뛰어나왔어요. 이쪽으로 와서 보니까 완전히 시뻘겋더라고요. 이거 팍팍 터지고 엄청 심했어요."]
불이 난 세대와 복도에는 그을음이 가득하고 위층까지 검은 연기가 번진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하마터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그런데 경찰이 화재 현장 주변을 서성이며 횡설수설하는 4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불이 난 11층 세대 거주민으로, 자신이 불을 냈다고 했다가, 다시 다른 사람이 불을 질렀다고 하는 등 두서없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에게 정신질환 의심 증상이 보여, 응급 입원시키고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조사하고 현장을 감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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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영 기자 (my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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