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교통망 답보…물류 경색 비상등
컨테이너 물동량 연평균 4.6%씩 늘어
1-2단계 터미널·배후단지 추가 개발 계획
인근 송도엔 바이오 업체들 입주 예정
정부·인천시, 정체 가중 뻔한데 '무대책'

우리나라 제2 컨테이너 항만인 인천항이 꽉 막힌 도로 탓에 고전하고 있다.
컨테이너 터미널과 배후단지 확장은 계속되고 있지만 물류 핵심인 교통 인프라는 인천신항 개장 10년 전에 멈춰 서 있다.
19일 인천항만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월부터 인천신항이 개장해 운영을 시작한 가운데 인근 아암대로 교통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아암대로는 인천신항과 남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 차량과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량, 일반 시민들의 통행으로 하루 종일 교통 체증이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항만업계는 아암대로 송도IC에서 고잔TG까지 6.6㎞ 구간을 상습 정체 구역으로 꼽고 있다.
송도와 수도권 주요 지역을 잇는 핵심 도로이나 제3경인고속화도로 등 인접 고속도로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병목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시민 불편과 물류 지연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컨테이너화되고 있는 항만물류 추세와 인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신항 1-1단계에 이어 2028년 초 1-2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이 추가 개장 예정이지만 대대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은 없다.
2015년 인천신항 개장 당시 컨테이너 물동량은 237만7000TEU에서 지난해 355만8000TEU를 기록하는 등 연평균 4.6% 증가했다.
또 인천신항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70%가량을 처리하고 있는 만큼 도로 등 혁신적인 물류 인프라 확보는 시급한 현안이 됐다.
여기에 무려 157만㎡에 달하는 신항 배후단지가 2030년 개발 완료인 데다 송도에 바이오 업체들이 잇따라 입주하게 되면 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인천시와 정부의 대책 마련은 사실상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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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은 람사르 습지와 주민 반발 등으로 착공조차 못 하고 있고 대형 화물차 전용인 인천신항 진입 지하차도 건설공사도 2030년 5월 완공이 목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항만업계와 화물운송 종사자 등은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중 착공 지연이 계속되는 람사르 습지 구간을 제외하고, 남송도IC와 시화 연결 구간이라도 조기 개통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연수구 옥련동에서 인천신항 출근 시간이 50분가량이 걸릴 정도로 심각하다"라며 "송도에서 안산 연결 구간이라도 먼저 이뤄지면 반월, 시화 등으로 화물 이동이 그나마 원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환 민주노총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장도 "수도권은 하루 2회차 운송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인천항은 교통 체증으로 애를 먹고 있다"라며 "비가 오는 날은 사실상 1회차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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