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코스피만 ‘나홀로 하락세’…美 경기흐름 확인해야

김경준 2025. 8. 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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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유진투자증권 광주 WM센터 차장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피는 2주간 3천2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세제 개편 실망감을 계기로 정책 기대 약화와 2분기 실적 시즌에 차익매물 출현을 들 수 있겠고, 대외적으로는 미중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은 상장 주식 대주주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하향하고 증권거래세율 0.15%를 0.2%로 인상하고 법인세율 구간별 1% 포인트 상향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역행하며 그나마 부양책으로 제시한 배당소득 분리과세(최대35%) 도입도 요건이 까다롭고 세율도 당초 예상했던 20%보다 높아 시장의 실망만 키웠다.

개편안 발표 직후 거센 개인투자자 반발에 여당은 ‘50억원 기준 회귀’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대통령실이 원안 유지를 시사하면서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쌓아가야 할 시점에 논란만 확대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는 0.6%, 코스닥은 1.9% 하락했다. 개인 대주주 영향이 큰 코스닥의 하락폭이 더 깊었고, 실적 컨센을 맞추지 못한 업종과 기업은 급락세가 나왔다.

외국인은 5월 이후 국내 증시를 꾸준히 순매수했지만 8월14일 500억원 순매도를 시작으로 18일 5천100억원, 19일은 오전까지 2천억원 가량 매도 중이다.

8월 들어 코스피 등락률은 2.1%인 반면, 일본 닛케이 225(+6.4%), 중국 상해(+4.7%), 대만 가권(+4.0%)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주가 모멘텀이 좋은 상태로 코스피만 나홀로 하락세인 것을 보아 최근 하락의 원인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영향이 아닌 세제 개편안 등 대내적인 문제로 보인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에 대한 관세율을 200-300%로 시사하는 트럼프의 발언 또한 최근 반도체 업종 조정의 원인으로 보이는데, 미국 시간 기준 8월27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수치에 따라 추후 반도체 업종 투심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로는 21일 미국 FOMC 잭슨홀 미팅과 8월 서비스업 PMI 지수 발표, 22일 파월 의장의 연설을 꼽을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9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돼 가고 있으나 중요한 것은 그 속도와 인하 폭이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 흐름이 PMI 지표를 통해 어떻게 확인되느냐를 눈여겨볼 시점이다.

또한 이번 주말 미·러·우 3자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내 여론은 ‘전쟁을 빨리 끝내자’가 더 많은데 회담을 통해 만약 휴전이 확정된다면 미국은 러시아를 통해 원유 가격 통제력을 얻고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을 얻는, 힘 있는 국가들의 자국 이익 챙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월17일 미국 가상화폐 3대 법안이 통과된 후, 7월 말 백악관에서 주요 가상화폐 기업 CEO들이 모여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이들은 1년 전만 해도 모두 규제 당국으로부터 소송당하거나 조사를 받았었는데, 1년이 채 못 돼 이들의 운명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트럼프 취임 이후 비트코인은 71%, 이더리움은 56% 올랐고, 코인베이스 주가는 50%, 로빈후드 주가는 거의 3배 상승했다.

이제는 미국 주류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고려 중이고, 401K나 미국 공공기관 퇴직연금에서도 가상 자산 투자가 가능해졌다. 이는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 것을 뜻하고 또한 금융 규제 완화를 의미한다.

금융완화는 금융비용 하락과 혁신을 의미하지만, 늘 버블 붕괴로 귀결되곤 했다. 물론 지금 당장 위기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제 변화의 초기 단계이고 트럼프는 취임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가상화폐·블록체인 기업들의 다음 목표는 주식시장이 될 것이다.

미국은 이제 24시간 거래를 제공할 예정이고 미국이 시작하면 다른 국가들도 속속들이 도입할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최근 정책 논란이 많기는 하지만 증시 부양에 대한 방향성은 확실한 지금, 우리도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야 할 시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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