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가봐야 안다…마무리의 마무리
초반 슬럼프 영향 평균자책 3.15
롯데 김원중, 최근 2경기서 ‘삐끗’
한화 김서현, 올스타전 이후 불안

세이브 경쟁 순위표만 보면 2025시즌 ‘뒷문’은 평온해 보인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격랑 속에 있다.
18일 현재 세이브 1위는 30세이브를 따낸 KT 마무리 박영현이다. 2023년 홀드왕을 차지한 뒤 마무리로 보직을 바꿔 지난 시즌 25세이브를 올린 박영현은 이번 시즌 유력한 세이브왕 후보다. 그러나 기복이 작지 않았다. 53경기(3승5패 1홀드)에 나선 그의 평균자책은 3.15로 정상급 마무리 투수라는 평가를 받기에는 높은 편이다. 3점대 평균자책으로 세이브왕에 오른 가장 최근 사례는 2018년 정우람(당시 한화·35세이브 평균자책 3.40)이다.
시즌 초반 들쑥날쑥한 등판 간격 탓에 슬럼프에 빠진 박영현은 한여름을 지나면서 필승조의 부진에 연투와 멀티 이닝 소화 빈도가 늘었으나 최근 4경기에서 1승3세이브(4이닝 4안타 8삼진 무실점)를 따내며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세이브 2위 롯데 김원중(29세이브)은 6월 중순 이후 13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내고 시즌 평균자책이 1.90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이브 부문 선두 도약을 시야에 두고 지난 2경기에서 크게 흔들렸다. 김원중은 12일 만에 등판한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 4-3로 앞선 9회말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동점 솔로포 포함 2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17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1.2이닝 동안 김영웅에게 만루홈런을 내주는 등 4안타를 맞고 2실점(1자책)했다.

시즌 26세이브로 공동 3위에 자리한 KIA 정해영과 한화 김서현도 고전 중이다.
지난해 세이브왕 정해영은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5-4로 앞선 9회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최근 10경기에서 3패(4세이브) 평균자책 8.00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지자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7일 “더 열정과 책임감을 갖고 던져줘야 한다”는 질책과 함께 정해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개막 후 마무리를 맡아 한화의 상승세에 기여했던 김서현도 불안하다. 올스타전 이후 피안타율이 급상승하며 제구가 흔들린다. 후반기 12경기에서 2경기를 빼고는 매 경기 안타를 맞았다. 이 기간 10.1이닝 동안 17안타를 허용했다. 8월 4.2이닝 동안 4사구도 8개나 내줬다.
마무리 판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즌이다. 박영현을 비롯해 세이브 상위권 경쟁 구도에서 대부분이 3점대 평균자책을 기록 중이다. 현재 가장 안정감 있는 마무리는 25세이브를 따낸 NC 류진욱과 24세이브의 SSG 조병현으로 여름 이후 페이스가 가장 좋다.
김원중을 제외하면, 세이브 상위권 투수들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2000년대생 젊은 마무리다. 정해영을 빼면 세이브왕 경력의 투수도 없다. 5강 경쟁처럼 세이브 타이틀 경쟁도 대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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