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부활하는 WPBL 트라이아웃 도전 지역 사회, “세계무대 도전, 힘껏 응원한다”
하동 출신 여자야구 국가대표 박주아 선수(21·중앙대)가 세계 무대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그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WPBL(Women's Professional Baseball League) 공식 트라이아웃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한다.
이번 무대는 특별하다.
1954년 올아메리칸 걸스 프로페셔널 베이스볼 리그(AAGPBL) 해체 후 무려 70년의 공백을 깨고 내년 봄 부활을 예고한 세계 최초의 현대 여성 프로야구리그 WPBL의 첫 입단 테스트라는 점에서 박 선수의 도전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흘간의 드릴 훈련과 평가, 마지막날 실전경기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과정을 거쳐 전 세계 600명의 트라이아웃 도전 선수 중 150명만이 10월 드래프트 초청장을 손에 쥔다.
박 선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몇 안 되는 참가자 중 한 명이다. 이번 도전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한국 여자야구의 존재감을 세계에 각인시킬 중요한 계기다.
2004년생인 박 선수는 하동 진교에서 나고 자랐다. 아버지를 따라 야구를 처음 접했고, 광양시리틀야구단에서 기량을 키웠다. 이후 경남 최초 여성야구단 '창미야'의 창단 멤버로 합류해 주전 유격수로 성장했다.
2020년 고등학생 나이에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6년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주전 유격수와 4번 타자를 겸하며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2023년 BFA 아시안컵에서는 팀을 3위에 올려놓는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부터는 베이스볼5 국가대표까지 겸하며 한국 유일의 '두 종목 동시 국가대표'라는 유일무이한 타이틀도 얻었다. 작은 체구에도 강한 투지와 집중력으로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냈다.
고향 하동의 응원도 뜨겁다. "어린 나이부터 꿈을 향해 달려온 모습이 대견하다", "세계 무대에서 꼭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는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광양시리틀야구단 정영진 감독, 하동군야구협회와 어쭈구리야구단,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여자야구연맹 등도 박 선수의 뒤를 든든히 받쳐왔다.
박 선수는 "야구는 저에게 단순한 운동이 아닌 세상과 나를 연결해 주는 도전 그 자체"라며 "WPBL 무대는 제 꿈의 또 다른 시작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하동 출신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발해 이제는 세계 여자야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 위해 힘차게 첫 발을 내딛은 박주아 선수의 도전은 이제 선수 개인의 꿈을 넘어, 한국 여자야구의 미래와 가능성을 알리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다. 그의 세계무대 도전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박주아 선수는 19일 저녁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