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 써밋’ 부지 중금속 오염토…공사 중단될 듯

신심범 기자 2025. 8. 1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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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써밋 리미티드 남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다량의 중금속 오염토가 발견됐다.

향후 더 넓은 부지를 대상으로 한 상세조사와 그에 따른 정화 작업이 뒤따를 예정이어서 공사가 한동안 중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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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발암물질인 TPH, 기준치 최대 6배 초과 검측

- 상세조사에서 오염확인 땐
- 최대 2년간 토양 정화작업

부산 수영구 ‘써밋 리미티드 남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다량의 중금속 오염토가 발견됐다. 향후 더 넓은 부지를 대상으로 한 상세조사와 그에 따른 정화 작업이 뒤따를 예정이어서 공사가 한동안 중단될 전망이다.

써밋 리미티드 남천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19일 수영구에 따르면 이 아파트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지난 18일 공사장 부지 일부에서 중금속 오염토가 발견됐다고 구에 신고했다. 오염토는 대우건설이 터파기 등 본격 공사를 앞두고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사업장을 36개 지점으로 나눠 108개 시료를 확보해 토양오염 관련 기초·개황조사를 진행하면서 발견됐다.

시공사에 토양 조사를 벌일 의무는 없으나, 오염토가 발견되면 공사 중이더라도 즉시 관할 지자체에 신고해 관련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를 우려한 대우건설은 본격 착공 전에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일부 시료에서 석유계총탄화수소(TPH)의 토양환경보전법상 토양오염 우려 기준인 500㎎/㎏을 초과한 수치가 검측됐다. 오염이 가장 심한 시료에선 기준치를 6배 넘어선 3386㎎/㎏가 검출됐다. 유류 오염물질인 TPH는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인체에 치명적이라 정화 대상 1순위로 꼽힌다. 비소도 우려 기준치 25㎎/㎏을 초과한 시료가 확인됐다. 한 시료에서는 기준치를 1.8배 초과한 44.83㎎/㎏이 확인됐다. 이곳은 아파트 공사 현장으로서 주거 지역이라, 가장 엄격한 오염 기준이 적용되는 ‘1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전에는 대형 할인점 ‘메가마트 남천점’이 자리했다.

구는 정확한 오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 공사장의 토양 반출을 금지시켰다. 또 이번 주 안에 대우건설 측에 토양오염 상세조사를 명령할 계획이다. 상세조사는 토양오염 정밀조사의 마지막 단계로 개황조사 때보다 범위를 넓혀 시료를 채취, 오염 여부를 들여다 본다. 상세조사에서 오염이 확인되면 토양 정화 명령이 내려지게 된다.

당장 토양 반출이 금지돼 굴착 등에 어려움이 생긴 데다 상세조사도 예정되면서 공사가 당분간 중단될 전망이다. 상세조사는 최대 6개월(1회 연장 가능), 토양 정화는 최대 2년(1년 연장 가능)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구 관계자는 “오염 정도와 범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정화 명령이 나올 때 오염토를 모두 외부로 반출한 뒤 작업하기 때문에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측은 “안전한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미리 토양조사를 했다. 오염 부분은 자진 신고했고, 향후 상세조사를 통해 오염토를 처리해 안전한 단지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사가 얼마나 지체될 지는 현재로선 확정적으로 말씀 드리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곳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평(3.3㎡)당 평균 분양가 5000만 원을 넘겨 분양했다. 720가구 1순위 청약에 1만628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2.6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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