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쌍문동 아파트 화재로 170명 대피…경찰, 방화 가능성 조사
【 앵커멘트 】 어젯(18일)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나 주민 170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방화를 주장해 경찰에게 조사에 나선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최하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깊은 밤 아파트 창문에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집안은 완전히 불에 타 잿더미가 됐습니다.
어젯(18일)밤 11시 10분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 인터뷰 : 유근수 / 아파트 주민 - "목욕탕인데 뻥뻥 소리가 나는 거예요. 나왔더니 불이 이제 그거를 본 거죠. 연기가 까만 게 많으면서 불이 막 올라오는…."
주민 약 170명이 긴급 대피하고 3명은 연기를 흡입해 치료를 받았는데, 화재 진압 과정에서 20대 소방관이 발목을 다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아파트에 사는 40대 남성 A 씨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자신의 옷장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최하언 / 기자 - "불길이 처음 시작된 장소는 A 씨의 집인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아파트 외벽에는 화재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다른 사람이 불을 질렀다"며 진술을 번복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실화 혐의로 임의동행한 뒤 섬망 증세를 보인다고 판단하고 응급입원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추후 현장 감식 등을 통해 방화 등 가능성과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하언입니다. [choi.haa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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