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좋지만 가성비 글쎄”… 관광객 잃어가는 울릉도

허영국기자 2025. 8. 1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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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7월 20만9006명 방문
지난해 동기대비 9.6% 감소
포항~울릉 여객선 장기간 고장
잇따른 바가지 물가 논란 한 몫
군, 물가 안정화 노력에도 난항
타-지역민 여객선 운임비 동일
관련법 개정 등 정부 지원 절실
울릉도 전경. 사진=울릉군 제공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최근 수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울릉을 찾은 관광객은 7월까지 20만9006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1325명보다 2만2000여명(9.6%) 줄어든 규모다.

울릉·독도 관광객은 2022년 46만1375명에서 2023년 40만8204명, 2024년 38만522명으로 줄었다.

군은 코로나19 사태 일상회복 이후에 외국 여행이 늘었고, 울릉과 포항을 잇는 쾌속 여객선이 고장으로 장기간 운항을 중단하면서 관광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포항과 울릉을 오가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총 톤수 3164t·정원 970명)을 태울 수 있는 여객선이다.

하지만 올해 4월부터 기관 고장으로 운항을 못 하고 오는 연말 쯤 고장 난 부품을 수급해 선박을 정상 운행한다고 선사측은 밝히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590t(톤) 규모로 여객 442명과 선원 등 450명이 탈 수 있는 썬라이즈호가 대체 투입된다는 계획이다.

관광객들은 비싼 교통비 물가 등이 관광객 감소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울릉도는 대부분의 식자재와 차량 운행을 위한 기름 등 생필품을 육지에서 선박으로 조달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를 고려하더라도 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육지보다 리터당 300원 이상 비싼 기름값, 2배 이상에 이르는 렌터카 사용료 등이 최근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한 유튜버는 최근 울릉을 여행하던 중 비계가 절반 정도 차지하는 삼겹살을 손님상에 내놓은 식당을 찍어 올렸고, 또 다른 유튜버는 예상 요금의 2배에 이르는 요금을 받는 택시를 찍어 올리면서 논란이 증폭되는 작용을 했다.

일부 관광객은 "독특한 풍광고 애국심 때문에 울릉도와 독도을 찾았지만 비싼 물가를 생각하면 또 오고 싶지는 않다"는 의견도 표출한다.

울릉 섬지역 물가 안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몸부림 치고 있지만, 연간 울릉군 예산에서 물가 해결을 위해 투입되는 지원금은 일부 기름값 보존, 음식점 환경 개선 지원금 등은 인건비 상승율을 따라 잡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인천시의 경우 올해부터 인천시민은 대중교통 요금(1500원)으로 서해 25개 섬으로 가는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다른 타시·도 지역민도 뱃삯을 최대 70%까지 할인을 확대해 30%만 내면 인천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각 섬지역 경제활력을 주고 있다.

이에대해 남한권 울룽군수는 최근 울릉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비의 절대적 부족과 연간 2400억원 규모의 한정된 울릉군 예산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언급하며 △울릉 항로 여객선 운임의 대중교통화 △대중교통법 개정을 통한 섬 경제 활성화를 주장한다.

특히 섬 주민 지원 차원에서 일반 여행객까지 운임 지원을 확대할 것도 정부에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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