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한계’ 장동혁 “한동훈 대신 전한길에 재보궐 공천 주겠다”

박광연·이예슬 기자 2025. 8. 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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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선거 TV토론서 언급
“당과 함께 싸워온 분” 찬사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9일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당대표 선거 3차 TV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TV조선 유튜브 방송 갈무리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9일 당대표가 된다면 한동훈 전 대표와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 중 전씨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이날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당대표 선거 3차 TV토론에서 ‘당대표가 돼서 내년 재보궐 선거 후보 공천을 할 수 있다면 한 전 대표와 전씨 중 누구를 하겠나’라는 질문에 전씨를 선택했다.

장 후보는 “전씨는 탄핵 때부터 우리 당과 함께 열심히 싸워 온 분”이라며 “지금도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과도 열심히 싸우고 있는 분이다. 열심히 싸워온 분에 대해서는 공천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지난 13일 충남·호남 합동연설회에서 “추운 겨울 당을 지키자고 함께 싸웠던 사람들을 이제 더러우니 나가라고 하는 것, 그것이 부끄러운 것”이라고 하는 등 전씨를 비호해왔다. 그는 이날 YTN뉴스에 출연해서는 전씨의 전당대회 행사 출입금지를 두고 “형평성이 맞나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지난해 한 전 대표가 대표일 때 최고위원을 맡은 측근이었지만, 그해 12월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 탄핵 소추에 동의하자 탄핵에 반대하며 갈라섰다. 장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탄핵 반대 당론을 거스른 친한동훈계를 당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이자 친한동훈계인 조경태 후보는 장 후보의 선택을 비판했다. 조 후보는 “‘윤 어게인’을 외치는 전씨에게 공천을 주겠다는 건 세상이 놀랄 일”이라며 “전씨는 내란 동조 세력”이라고 말했다.

장 후보는 “윤 어게인을 말씀하시는 분들의 주장 중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는 주장은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없다”고 했다.

조 후보는 토론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전씨에게 공천 준다는) 장 후보 발언은 대단히 부적절해서 취소하는 게 좋겠다”며 “헌법 수호 의지가 없는 분들은 정통 보수 국민의힘을 나가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찬탄파 안철수 후보도 기자들과 만나 “계엄을 옹호하는 전씨에게 공천을 준다는 장 후보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바깥에 나가서 같은 의견을 가진 분들과 함께 당을 차리고 활동하시는 게 훨씬 더 좋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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