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주력산업 車·조선에 광범위한 피해” 절박한 호소 [노란봉투법 처리 초읽기]
1년 이상 유예·현장 의견 반영 요청
“2, 3차 협력사와 근로자들도 치명타”
대기업은 국내 사업 축소·철수 늘고
中企 ‘법적분쟁’·외투기업 ‘투자지연’
국민 76%도 “노사갈등 심화” 전망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9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중소기업인 간담회’ 자리에서 “노조법 개정안은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에 광범위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청 대기업을 상대로 협력기업 노조가 교섭을 요구하고 파업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중소제조기업 50%가 수급기업인 상황에서 거래단절과 이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최소한 1년 이상 시간을 갖고 노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산업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금식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우리 조선업이 강점을 보이는 고부가가치 선박까지 중국이 풍부한 인력과 근로시간 유연성을 무기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며 “현재도 조선사가 노조와 단체교섭으로 수개월 소모전을 겪고 있는데, 노조법이 개정되고 협력사까지 교섭을 하게 된다면 우리 조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국민 10명 중 7명 “노사 갈등 심화될 것”
|
|
| 국힘·경제단체 “노조법 개정 반대”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앞줄 왼쪽 세 번째), 조지연 의원(〃 네 번째)과 경제6단체 및 경제단체협의회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노동조합법 개정 반대 경제계 결의대회’를 열고 노조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
중소기업은 법적분쟁, 거래축소, 영업차질을 우려했다. 응답기업 중 중소기업은 개정안에 대해 ‘법률·노무 대응 역량 부족으로 인한 법적분쟁 대응이 어렵다’(37.4%), ‘원·하청 노조 갈등 시 거래축소와 철회, 갱신거부 등 불이익 생길까 두렵다’(36.2%), ‘불법 파업 면책 확대에 따른 영업차질이 우려된다’(35.5%)고 했다. 외투기업의 우려는 ‘본사 투자 결정 지연 또는 철회 가능성’이 50.3%로 가장 많았다.
국민도 노란봉투법 처리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여겼다. 대한상의가 소플(국민과 기업들의 소통플랫폼)을 통해 국민 1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4%는 ‘노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산업현장의 노사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봤다. 이들의 80.9%는 “개정안 통과 시 파업횟수와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업경영상 결정’을 쟁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데 대해 공감하는 응답자는 8.2%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의 35.8%는 ‘사업재편과 기술투자 등이 늦어질 수 있어 반대한다’, 56.0%는 ‘의무화하기 전에 충분한 노사대화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재계 단체 플랫폼을 통한 조사임을 감안해도 노란봉투법에 대한 우려 여론이 높은 셈이다.
응답자들은 개정안에 대해 ‘사회적 소통을 충분히 거친 후 논의해야 한다’(47.0%)거나 ‘경제계 반발을 고려해 9월 이후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18.3%)고 밝혔다.
송은아·이강진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계약금보다 ‘스태프’…혜리·박지훈·GD가 보여준 ‘동행의 가치’
- “내가 암에 걸릴 줄 몰랐다”…홍진경·박탐희·윤도현의 ‘암 투병’ 기억
- 100억 쓰던 ‘신상녀’ 300원에 ‘덜덜’…서인영 “명품백 대신 가계부 쓴다”
- “통장 깔까?” 1300억 건물주 장근석의 서늘한 응수…암 투병 후 악플러 ‘참교육’한 사연
- "故 전유성, 지금까지 '잘 놀았다'고"…최일순, 유작 작업 중 그리움 드러내
- “깨끗해지려고 썼는데”…물티슈, 항문 더 망가뜨리는 이유 있었다
- “밤에 2번 깨면 다르다”…피곤인 줄 알았는데 ‘야간뇨 신호’였다
- "계좌 불러라" 폐업날 걸려온 전화...양치승 울린 박하나의 '묻지마 송금'
- "한석규 선배의 그 한마디가…" 안효섭, 대세 배우가 허영심을 경계하는 진짜 이유
- 54년 ‘솔로 침묵’ 깬 ‘무적’ 심권호…간암 극복 끝에 털어놓은 뭉클한 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