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득실’ 휴대전화…불결하게 쓰는 사람,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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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 사는 이모(62, 여)씨는 일주일에 1~2회 휴대전화 액정을 닦는다.
휴대전화에 온갖 세균(박테리아)과 바이러스가 살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호주 본드대 연구팀이 몇 년 전 의사·간호사 등 병원 근무자 16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8%는 자신의 휴대전화가 오염돼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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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닦고 있다. 휴대전화를 시도때도 없이 강박적으로 닦는 사람도 있지만, 휴대전화를 너무 불결하게 사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부드러운 극세사에 70% 알코올 용액을 묻혀 주 1~2회 닦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KorMedi/20250819181215856ojzd.jpg)
서울 서초구에 사는 이모(62, 여)씨는 일주일에 1~2회 휴대전화 액정을 닦는다. 휴대전화에 온갖 세균(박테리아)과 바이러스가 살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씨는 다이소에서 구입한 '안경·스마트폰 전용 클리닝 티슈'로 안경과 휴대전화를 청소한다.
호주 본드대 연구팀이 몇 년 전 의사·간호사 등 병원 근무자 16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8%는 자신의 휴대전화가 오염돼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52%는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사용한 적이 있고, 약 57%는 휴대전화를 제대로 세척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본드대 로티 타주리 교수(분자생물학)는 "휴대전화 30대를 분석한 결과, 많은 종류의 세균이 발견됐다. 대장균(대변 오염 증거)과 항생제에 잘 듣지 않는 녹농균, 살모넬라균, 리스테리아균은 물론 바이러스와 기생충·아메바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는 '세균의 온상'으로 각종 미생물이 상호작용하며 생존할 수 있는 거대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호주 비영리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거의 누구나 스마트폰을 하루에도 셀 수 없을 만큼 자주 만지고 주방·식탁·화장실 등 어디든 갖고 다니며 사용한다. 이 때문에 각종 세균이 우글거릴 위험이 높다. 따라서 최소한 주 1회 휴대전화를 청소 및 소독하는 게 좋다. 다만 휴대전화의 보호 코팅이 벗겨지거나, 방수 밀봉이 손상되거나, 터치 감도를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호주 센트럴퀸즐랜드대 미나 자 박사(기술교육클러스터 CML-NET 책임자)는 "손은 하루에도 여러 번 씻으면서도 휴대전화는 제대로 청소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정용 세제나 손 소독제로 쓱싹 닦아도 될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휴대전화의 표면과 내부 부품이 손상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코올 성분이 70%를 훌쩍 뛰어넘는 용액(특히 100% 이소프로필 알코올 용액)을 쓰면 좋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휴대전화의 포트나 구멍(개구부)에 알코올이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휴대전화에 알코올을 뿌리거나, 휴대전화를 알코올에 담가서도 안 된다. 휴대전화 액정(화면)을 너무 빡빡 문지르면 보호 코팅이 닳아 얼룩이 지고 표면이 손상될 수 있다.
위생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주 1회 정도 휴대전화를 청소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 그러나 지하철·버스 등 공공 교통수단, 병원, 체육관, 화장실 등에 휴대전화를 자주 가져가는 사람은 주 2회 정도 청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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