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을 대한민국 AI 수도로"… 경영관련 50개 학회 머리 맞댔다

송성훈 기자(ssotto@mk.co.kr), 김동은 기자(bridge@mk.co.kr),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남준우 기자(nam.joonwoo@mk.co.kr), 한창호 기자(han.changho@mk.co.kr) 2025. 8.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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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유에코서 개막
산·학·연 관계자들 총출동
AI시대 메가 경영 해법 모색
김두겸 울산시장 "제조업에
미래 신사업 더해 발전할 것"
권영수 前 부회장 기조연설
"AI시대일수록 사람이 자산"

◆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

1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유에코(UECO)에서 한국경영학회·매일경제신문 공동 주최로 열린 '제27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개막식에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양희동 한국경영학회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정연승 한국경영학회 어워드선정위원장, 박진용 한국경영학회 수석부회장, 김해룡 융합학술대회 조직위원장(맨 앞 테이블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제 대한민국의 인공지능(AI) 수도는 울산이 될 것입니다."

'AI 시대의 밸류업(Value-Up) 경영혁신'을 주제로 한 '제27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가 1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유에코(UECO)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한국경영학회와 매일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전국 50여 개 경영 관련 학회와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가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영혁신 전략과 산업별 적용 방안, 인재 육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개막식에는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회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대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민관 전문가들은 "AI와 데이터, 사람에 대한 투자가 조화를 이룰 때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양희동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AI 시대의 메가 경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기업 성장과 경제 발전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화, 리더십, 기술혁신, 관계 확장 등 경영학회의 핵심 비전을 공유하고 울산을 비롯한 대한민국 전역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환영사에서 "산업 수도로서 그동안 국가 발전에 이바지해왔던 울산은 이제 미래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오늘은 울산이 AI 시대의 수도가 되어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도시가 될 것임을 선포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울산은 1962년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가 '공업지구 1호'로 지정된 이후 조선·자동차·석유화학 등 대한민국 주력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조성된 공업탑 비문에는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 날, 민족이 가난에서 벗어나 희망의 시대가 도래한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그 결과 수도인 서울을 제외하면 대한민국에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가장 높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다.

제조업의 위기 속에서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가 열린 울산 지역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한 울산은 다가올 미래를 위해 AI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으로 변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장치 산업 위주로 성장해왔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AI 수도'로서의 미래 산업을 유치하고자 한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울산은 그동안 장치 산업 위주로 발전해오면서 부자 도시로 명성을 날렸다"며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 주력 산업 위에 AI, 수소, 미래차, 이차전지 등 미래 신산업을 더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현덕 대표는 축사에서 "AI가 본격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된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우리는 기술이 주는 충격과 한계를 동시에 경험했다"며 "앞으로 중요한 것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니라 각 산업 현장의 도메인 전문가와 AI의 융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가 한국 기업들이 AI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경영학계와 산업계의 지혜로운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영수 전 부회장은 '경영이란'을 주제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AI 시대일수록 사람이 자산"이라며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권 전 부회장은 "전략 수립도, 인재 발굴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 달려 있다"며 "최고경영자(CEO)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청(listening) △공감(empathy) △코칭(coaching)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권 전 부회장은 "리더가 진심으로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직원들의 마음속 지식과 열정을 끌어낼 수 있다"며 "이 경청에서 출발해 공감으로 이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한 코칭이 이뤄질 때 조직은 비로소 살아 움직인다"고 역설했다.

권 전 부회장은 실제로 애플과 협업할 당시의 경험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스티브 잡스는 회의 중 자신이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청하는 자세로 일관했다"며 "직원들은 그 자체만으로 존중받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결국 그것이 애플의 창의성과 혁신을 만든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이나 재무,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 기업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자 직원"이라며 "AI 시대에 더욱 중요한 것은 AI가 아닌 인간 존중의 리더십"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송성훈(부국장) / 김동은 기자 / 서대헌 기자 / 추동훈 기자 / 안서진 기자 / 남준우 기자 / 한창호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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