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내 공공기관 최초 일반수소 발전시장 진출
전국 77곳 경쟁 뚫고 정부 입찰 선정
부생·추출수소로 분산형 전원 안정 공급
연 11억여원 추가 수익·난방비 절감 효과
인프라 확충 가속···수소도시 위상 강화

울산 '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가 국내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일반수소 발전 경쟁입찰에 최종 선정됐다. 12개 수소도시 중 수소발전 시장에 전기를 판매하는 첫 사례로, '수소 선도도시' 울산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하게 됐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수소시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한 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가 지난 14일 '2025년 산업통상자원부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에서 최종 낙찰됐다.
이번 경쟁에는 전국 77개 발전소가 참여해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와 수소발전입찰시장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율동 발전소가 최종 선정됐다.
이에 울산은 국토교통부 주관 전국 12개 수소도시 가운데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통한 전력을 일반수소 발전시장에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은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23년 처음 개설됐다.
수소나 수소화합물을 발전 연료로 사용해 생산한 전력을 구매·공급하는 제도로, 사용 연료에 따라 청정수소 발전과 일반수소 발전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울산이 참여한 일반수소 발전시장은 그간 연료전지가 보급된 생태계를 고려, 분산형 전원 설치 촉진을 위해 부생수소와 추출수소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분산형 전원은 지속가능한 전원 공급 안정성 확보, 송전망 건설 비용 절감 등의 이점이 있다.
율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기존 산업단지 중심의 수소 배관을 도심으로 연장해 구축된 발전소로, 울산도시공사가 운영하고 있다.
440㎾급 인산염 연료전지(PAFC) 3기(총 1.32㎿)를 설치해 지난해 6월부터 상용 운전을 시작했으며, 전력을 한국전력거래소에 판매해왔다.
이번 낙찰을 통해 더 안정적인 조건으로 전력 거래가 가능해져 연간 약 11억원의 추가 수익이 기대된다.
또 전력 생산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75℃ 온수는 인근 율동 위드유아파트에 공급돼 난방과 온수로 활용된다.
이 아파트는 '세계 최초 탄소중립형 수소아파트'로 불리며, 세대당 약 30%의 난방비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어 입주민 만족도가 높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공공기관 최초로 일반수소 발전시장 진출에 성공해 의미가 크다"라며 "향후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수소 선도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소시범도시는 수소의 생산과 이송, 활용까지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구축돼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도시를 말한다.
국토교통부가 수소를 활용한 도시혁신으로 시민들에게 건강하고 깨끗한 도시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지난 2019년 울산시, 경기도 안산, 전북 완주·전주 등 3곳이 선정됐다.
울산은 수소시범도시에 이어 수소도시 조성사업까지 전국 최초로 연속 공모 선정돼, 북구 및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일원을 중심으로 타 도시와 차별화되는 에너지 전환 도시 조성을 위해 수소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율동 연료전지 열병합 발전소 사업 추진 기관인 울산도시공사는 '수소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 12개 수소도시 조성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