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 야구장이라 했는데..." 창원시 NC 지원안에 씁쓸한 지역 야구인들

박신 기자 2025. 8. 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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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NC 다이노스 연습구장으로 진해복합스포츠시설 예정 부지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지역 야구인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창원시는 이 복합스포츠시설에 실외야구장 3개 면(성인 2개 면, 유소년 1개 면)과 풋살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진해복합스포츠시설 야구장은 평일에는 NC가, 주말에는 사회인 야구가 쓸 수 있게 조율할 예정"이라며 "이제 사업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추후 양측 입장을 고려해서 잘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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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진해 조성 예정 야구장 2개 면
NC 2군 훈련장 용도로 지원 예정
지역 사회인 야구계 불만 이어져
"생활체육 증진 목적에도 어긋나"

창원시가 NC 다이노스 연습구장으로 진해복합스포츠시설 예정 부지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지역 야구인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애초에 생활체육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조성을 추진했던 시설을 갑작스레 NC 연습구장으로 쓰겠다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시는 지난달 31일 'NC 다이노스 지원 계획(안) 시민 설명회'를 열고 NC에 20년간 1346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밝힌 지원 계획안에는 연습구장 2개 면을 NC 2군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연습구장은 현재 진해구 자은동 459번지 일원에 조성 예정인 '복합스포츠시설'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시는 이 복합스포츠시설에 실외야구장 3개 면(성인 2개 면, 유소년 1개 면)과 풋살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진해복합스포츠시설은 2019년 6월 입지 선정 타당성 조사 등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으로 조성이 추진됐다. 지역 야구인들은 창원시가 2019년 조성 계획이 나올 때부터 사회인 야구 전용구장으로 쓸 수 있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사회인 야구가 쓸 수 있는 야구장이 한정된 상황에서 반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현재 창원에는 사회인 야구팀이 쓸 수 있는 야구장은 △88올림픽야구장 △진해공설운동장 야구장 △대산야구장(구장 5개) △북면사회인야구장(성인구장 1개·리틀구장 1개)가 있다. 이 중 잔디가 깔린 곳은 88올림픽야구장과 진해야구장 두 곳인데, 진해야구장은 주로 아마추어 야구 경기에 사용된다.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장은 3개 구장뿐인 셈이다. 창원지역 사회인 야구 규모를 고려하면 턱없이 모자란다. 창원에만 사회인 야구 250여 개 팀이 있고 회원은 5000여 명에 달한다. 거기다 대산야구장과 북면야구장은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해 원활한 경기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대산야구장에 잡초와 풀이 군데군데 자라있다.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김정엽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현재 창원에서 사회인 야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몇 군데 없다"며 "그나마 사용할 수 있는 곳들은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사실상 방치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NC가 생기면서 사회인 야구에서 쓰던 마산야구장도 넘겨줬다"면서 "그 이후에 시에서 진해에 사회인 야구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준다고 했는데 그마저 NC에 내준다고 하니 허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창원시가 2021년 6월에 만든 '진해복합스포츠시설 조성사업 추진 현황' 자료를 보면 추진 목적을 △지역 간 균형적인 체육 인프라 구축으로 시민 만족도 제고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지역 주민 여가생활 및 체력 증진 도모라고 밝히고 있다.

지역 야구인들은 창원 연고 구단인 NC도 사회인 야구와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는 2019년 12월 '제1회 경상남도 리틀·사회인 야구리그전'을 한 차례 개최한 이후로 지역 사회인 야구와 교류한 바는 없다.

김 회장은 "사회인 야구인들에게는 지역 연고 프로팀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에서 야구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의미"라며 "지금은 NC와 교류가 끊긴 것 같아 여러모로 아쉽다"고 말했다.

스포츠 분야 전문가 강정한 진앤솔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창원시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프로 스포츠나 생활 체육을 다루는 게 아니라 문제가 생기니 그거 해결에만 급급한 것 아닌가 싶다"며 "지금이라도 생활체육과 프로 스포츠를 아우를 수 있는 종합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진해복합스포츠시설 야구장은 평일에는 NC가, 주말에는 사회인 야구가 쓸 수 있게 조율할 예정"이라며 "이제 사업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추후 양측 입장을 고려해서 잘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