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이전 8개월’ 한전기술 직원들 “여전히 출퇴근 4시간”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5. 8. 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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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의 원자로설계개발본부가 대전에서 김천으로 이전한 지 8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직원들은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한전기술 직원은 "직원이 통근 버스로 왕복 출퇴근 할 경우 많이 걸릴 땐 3시간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정류장에서 집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4시간 정도 걸린다고 봐야 한다. 정주여건이 안 좋다는 걸 회사에서 알고 있으면서도 버티고 있는 것 같다"며 "대전에서 김천으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은 아직도 본부 이전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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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설본부 김천 이전에 직원 절반 이상 버스 출퇴근 신세
“정주여건 마련되지 않았는데 이전…직원 불편 가중”
한전기술 “불편 없도록 최대한 노력 중”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직장 내 갑질이 불거진 한국전력기술 전경 ⓒ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기술(한전기술)의 원자로설계개발본부가 대전에서 김천으로 이전한 지 8개월이 넘었지만 여전히 직원들은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 근처에 마땅히 살 집이 없어 이전을 하지 못하거나 자녀 교육 등 문제로 김천과 대전을 오가고 있다. 현재로선 근처에 거주 물량이 넉넉하지 않아 빠른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전 직원을 중심으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원설본부는 지난해 11월 김천 이전을 시작했다. 당시부터 "사측의 숙소 대책도 없이 이전한다"는 불만이 직원 사이에서 나왔다. 원설본부 직원 약 300명 중 수십명이 이직에 나설 예정이었을 정도로 김천 이전에 대한 반발이 심했다. 그런데 수개월이 지난 현재도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전기술은 기숙사 제공 등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본부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여전히 통근 버스로 출퇴근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한전기술 직원은 "직원이 통근 버스로 왕복 출퇴근 할 경우 많이 걸릴 땐 3시간40분 정도가 소요된다. 정류장에서 집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4시간 정도 걸린다고 봐야 한다. 정주여건이 안 좋다는 걸 회사에서 알고 있으면서도 버티고 있는 것 같다"며 "대전에서 김천으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은 아직도 본부 이전에 대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도 노조위원장도 "당초에 정주여건 마련할 때까지는 이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으나 이전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현재도 직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최대한 이전한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정주여건과 관련해 노사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직원들은 월세 지원 등 경제적 지원을 원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도 협의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숙사 추가 조성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회사 기숙사는 약 200실로 운영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한전기술은 부지를 확보해 기숙사 200실 정도를 추가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이주 수당과 사택 문제 등은 노사 협의 사항"이라며 "기숙사 추가 확보와 관련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건 맞지만, 대상이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회사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전기술은 이전 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숙박비 등 이전 여비와 휴가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본사 기준 최대 반경 50km 이내에 이사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이사비도 지원했다고 했다.

이전 당시 대전 소재 관계 기관과의 협업이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다. 본부의 김천 이전이 추진되자 노조는 "산업부는 뜬금 없이 본부를 지방으로 이전하라고 한전기술에 지시했다"며 "제대로 된 협의와 논의 없이 비밀스럽게 이뤄졌다"고 했다. 또 "이전 시 국가 원전 기술 협력체계가 한순간에 무너져 당장 혁신 SMR 개발 뿐만 아니라 원전 기술 역량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전기술은 "그간의 오랜 협력관계로 기관 간 다양한 소통 채널이 확보돼 있다"며 "반드시 대면이 필요한 경우에도 대전-김천 간 이동 소요 시간이 많지 않아 대전 소재 관계기관들과 긴밀한 협업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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