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히말라야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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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바라보는 나이에 한 사람을 만났다.
예술가들, 그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이 뒤섞인 틈에 섞여서 그것도 인사동 한 귀퉁이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마주치는 그는 화가였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가온 그는 예술가였다.
2004년 히말라야에서 특별한 영적 체험을 한 뒤 히말라야의 대자연과 우주의 기운을 표현한 작품을 주로 그리며 '히말라야의 화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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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바라보는 나이에 한 사람을 만났다.
그때
이따금
예술가들, 그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이 뒤섞인 틈에 섞여서 그것도 인사동 한 귀퉁이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서 마주치는 그는 화가였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갔고 젊은 열정과 큰소리들,
객기를 잃어가며 일상으로 복귀하고,
조금씩 고요함이 모임을 채워 가는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 다가온 그는 예술가였다.
또 그렇게 여러 해가 지나면서 어느 해부터인지
기억을 잃었지만
그는 홀로 서서 산을 그리는
수행자로 다가왔고, 난
묵묵히 바라만 보며
함께 나이를 먹어간다.
그가 그린 山은
心山이다.
내가 젊은 나를 묻어둔 채로 발길 돌린
그 산이었다.
언젠간 회향하겠노라고
마음먹은 그 산이었다.
무게도
깊이도
색도
소리도
마음까지도 가득 담은
텅빈 산이다.
언젠가는 가겠노라고 다짐 다짐하며
마음을 잘게 부스러트려
휘휘
바람결에 날려 보내고
뒤처지고, 포기하고,
몇 안 남은 도반들과 더불어
마음 갈무리하다
入山할
心山이다.
-윤명철 (시인, 역사학자, 동국대학교 교수 정년퇴임. 현재 사마르칸트 국립대학교수)

화가 강찬모
중앙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1978년 동양화의 매력에 매료되어 1981년부터 일본미술대와 쓰쿠바대에서, 1993년부터 1994년까지 대구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2004년 히말라야에서 특별한 영적 체험을 한 뒤 히말라야의 대자연과 우주의 기운을 표현한 작품을 주로 그리며 '히말라야의 화가'로 불린다.
월간산 9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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