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들어찬 도로에 나타난 '고무장갑맨'…배수구 4곳 뚫어

2025. 8. 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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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인천에서 침수된 도로를 홀로 치운 한 남성의 사례가 전해졌습니다.

지난 13일 낮 12시쯤 인천 부평구 부평대로는 쏟아진 비로 완전히 물에 잠겼습니다.

이날 인천 곳곳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시 전역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던 상황이었습니다.

도로가 흙탕물로 완전히 잠긴 상황, 2시간가량 침수된 도로를 보다 못한 김동희 씨가 홀로 이를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김 씨는 집에 있던 빗자루를 들고 나온 뒤 편의점에서 고무장갑을 사고, 지도 앱을 보며 배수구의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고무장갑을 끼고 물 속에 들어간 김 씨는 찌꺼기를 치우고, 꽉 막힌 뚜껑을 들어 올렸습니다.

김 씨의 아내는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소방, 경찰, 구청에 연락해 도와달라고 했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었다"며 "편의점에 가려던 남편이 직접 도로를 치우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배수구 4개를 뚫고 나서야 비로소 물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배수구 안에는 쓰레기와 토사가 가득했고, 김 씨는 손에 잡히는 대로 이물질을 걷어냈습니다.

10~15분 만에 도로는 정상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깨끗해졌습니다.

인근 상인도 김 씨가 인도 쪽으로 빼낸 이물질을 함께 치웠습니다.

김 씨는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나섰을 뿐"이라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폭우 #호우 #침수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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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운(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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