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자동차 수출 5개월째 ‘뚝’…7월 전체 수출 8.8% ‘증가’

강승구 2025. 8.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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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로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체 자동차 수출은 내수·생산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다.

7월 누계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81억9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수출과 내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7% 늘어난 31만600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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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기차 내수판매 2만6000대…판매비중 18.5% 역대 최고치
내수판매량 중 친환경차 판매비중 55.3%
상호관세 발효, 자동차 수출 영향은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로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전체 자동차 수출은 내수·생산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다. 전기차 내수 판매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국면을 벗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8% 늘어난 5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신차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5.8% 늘어난 21만2000대로 수출액과 함께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보면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6% 줄어든 23억2900만달러에 그쳤다. 7월 누계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181억9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1% 감소했다. 올해 3월(-10.8%) 이후 줄곧 감소세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32.7% 늘어난 7억1000만달러, 기타 유럽은 78.7% 증가한 6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북미·중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친환경차·중고차 확대 효과가 나타났다. EU는 스페인(40.6%), 독일(67.9%), 스웨덴(215%) 등에서, 기타 유럽은 영국(15.2%), 튀르키예(471.7%) 등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중동은 13.8% 줄었는데 이스라엘(-72.1%) 수출 급감이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7.0% 증가한 6만8000대로 집계됐다.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1월 이후 줄곧 감소세였으나, 지난 6월 반등한 뒤 7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2.3% 늘어난 2만대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4.1% 줄었는데, 이는 단가가 낮은 보급형 전기차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차(4만4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4000대) 수출은 강세를 보이며 전체 자동차 수출을 견인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7만7000대로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소전기차는 지난 6월 신형 넥쏘 출시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61.3%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차(42.8%)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35.4%)도 큰 폭 늘면서, 전체 내수 판매 13만9000대 중 친환경차 비중은 55.3%에 달했다. 역대 최고 비율로, 지난해 5월 처음 과반을 넘은 데 이어 두 번째다. 국내 내수 시장이 친환경차 전환 흐름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달 전기차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69.4% 늘어난 2만6000대로 종전 기록을 새로 썼다. 전체 내수 판매 비중도 18.5%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수출과 내수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8.7% 늘어난 31만6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지엠은 지난해 임금협상에 따른 생산 차질의 기저효과로 59.9% 급증했다.

산업부는 대미 자동차·부품 관세가 15%로 타결되면서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자동차 업계가 사실상 무관세 혜택을 누려온 만큼 관세 충격이 쉽게 가라앉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미국에 직수출하는 부품사들은 15% 관세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며 “부품 산업은 한 번 시스템이 무너지면 회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15% 관세를 보전할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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