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물드는 광주'···막바지 손님맞이 준비 한창

김만선 2025. 8. 19. 16:5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 D-10
429명 작가 163개 작품 선봬
전시관 조성·작품 설치율 30%
티켓 예매 순조…여성이 많아
주제전마다 이색 볼거리 풍성
도시철도 포용디자인 등 순조
비엔날레 아트숍·카페 운영도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 전경. 광주비엔날레 제공.

'포용디자인(Inclusive Design)'을 전면에 내세운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너라는 세계: 디자인은 어떻게 인간을 끌어안는가'를 주제로 오는 8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65일간 열린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네 개의 주제로 구성된 본 전시와 디자인의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개막을 10일 앞둔 광주디자인비엔날레의 진행 과정과 눈여겨 볼 만한 프로그램, 향후 일정 등을 소개한다.

◆얼마나, 어떻게 진행됐나

이번 행사에는 429명의 작가가 참여해 163개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전시관 조성과 작품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며, 30% 가량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2025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알리는 리플릿은 모두 제작이 완료됐고 전시 도록은 오는 29일 아트숍 판매 일정에 맞춰 인쇄작업이 한창이다.

티켓 예매 상황은 예년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게 광주비엔날레의 설명이다. 예매자 연령대는 36.4%가 30대며 여성 비율이 77.8%를 차지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남은 기간 동안 작품 설치를 마무리하고 개막식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2025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식은 오는 29일 오후 6시부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특설 무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광주 포용디자인 매니페스토 선언 후 '포용'의 의미를 내포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악기와 연령, 성별, 문화, 장애를 아우르는 출연진의 주제공연을 통해 각각의 존재를 이어주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동안 광주비엔날레 아트숍(G#)과 카페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1층에 선보인다.
이탈리아 응용예술디자인대학IAAD, 〈리버스 체인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포용적 패션〉(2024)

◆눈에 띄는 전시 디자인은

전시는 네 개의 큰 주제로 나눠 구성된다. 포용 디자인이 우리의 삶과 미래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1전시관 주제는 '포용디자인과 세계'다. 이탈리아 응용예술디자인대학(IAAD)의 '리버스 체인지'는 섬유/패션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예술, 디자인, 포용성을 가로지르며 기후위기에 응답하고자 기획한 컬렉션으로 25벌의 오트 쿠튀르 의상을 선보인다.

또 스페인 마드리드 유럽대학교 미겔 트리고 모란(Miguel Trigo Moran)의 '콜레아 램프'는 버려지던 농업 폐기물을 반투명한 바이오 소재로 재가공하여 제작한 작품으로 단순한 조명 제품을 넘어, 농촌의 지식과 노동을 창의적 생태계의 자원으로 재조명한다.
레커 아키텍츠 x 란자베키아 + 웨이 디자인 스튜디오 x 린 재단, '핵 케어 프로젝트(Hack Care Project)'(2020).
인권동아리 '이끼' | 김민석, 김예지 외 17명, '모두가 바라던 바다'(2024).

2전시관 주제는 '포용디자인과 삶'이다. 싱가포르 린 재단(Lien Foundation)의 제안을 바탕으로 시작된 '핵 케어 프로젝트(Hack Care Project)'는 DIY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치매 친화적 주택을 만들기 위한 가이드북이다. 이 책은 가정 환경에 맞춘 간단한 디자인 팁과 혁신을 통해 일상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종합 안내서로 돌봄 제공자들을 지원하고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존엄성을 존중하고자 시작됐다.

'모두가 바라던 바다'는 제주 표선고등학교 인권동아리 '이끼'가 만들어낸 변화의 기록이다. 이들은 2023년부터 표선해수욕장을 교통약자와 비장애인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카카오의 '제주임팩트챌린지'와 함께 해수욕장용 휠체어와 BF매트를 설치하며, 제주 최초의 무장애 해수욕장을 실현했다.
주식회사 하이코어 '스마트 로봇체어 에브리고 HC1'(2025).
㈜이노시뮬레이션의 '교통사고 고위험군과 사고경험자의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시뮬레이터'(2021).

3전시관 주제는 '포용디자인과 모빌리티'다. 주식회사 하이코어의 '스마트 로봇체어 에브리고 HC1'은 이동 약자를 위한 차세대 이동 보조기기로, 세밀한 팔걸이나 등받이 조정과 제자리 회전, 충돌방지 센서와 같은 사용자의 신체적 부담을 고려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HC1'과 함께 이동 약자의 시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노시뮬레이션의 '교통사고 고위험군과 사고경험자의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시뮬레이터'는 고속도로, 야간 주행 등 다양한 조건과 추돌, 보행자 등장 같은 돌발 상황에 대한 운전체험기기다. 사고 유발상황에 대한 사전 학습, 사고 경험자들의 트라우마 회복과 대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DLX 디자인랩 (도쿄대학교)의 '산호 구조대'(2022-2025).
헤이 테이트 (홍익대학교)의 '라이카: 반려 AI 로봇' (2023).

4전시관 주제는 '포용디자인과 미래'다. 도쿄대학교 DLX 디자인랩의 '산호 구조대'는 IoT 기술을 활용해 시민이 가정에서 산호를 키우고 자연 서식지로 되돌려보내도록 하는 참여형 보전 프로젝트로, 누구나 해양 보전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헤이 테이트(HEY TATE)의 '라이카: 반려 AI 로봇'은 미래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인간의 건강과 감정을 돌보는 AI 로봇 반려자로, 극한 환경 속 포용적 돌봄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디자인비엔날레 연계프로그램은

국내·외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이 제한된 시간 안에 디자인 활동을 펼치는 72시간 포용디자인 챌린지(72-hour Inclusive Design Challenge)가 개막 주간과 맞물려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 공고 결과 6개국 40명이 선발됐으며, 전 세계 디자인 전문가 및 교수의 지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디자인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프로젝트 결과물은 세계디자인연합회(World Design Organization)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 광주의 관문인 광주송정역을 포용디자인의 연구사례로 삼는 광주 도시철도 포용디자인 프로젝트(Gwangju Metro Inclusive Design Project)는 KDM+ 회원들이 이용객 분석과 편의시설의 필요성, 개선 방안 등을 확립하기 위한 현장 리서치를 마치고 디자인 시안을 완성했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는 이 프로젝트 결과물을 일부 살펴볼 수 있으며 포용디자인을 적용한 광주송정역은 올해 안에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오는 30일에는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함께 디자인하고, 함께 살아가다'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Copyright © 무등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