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데려온 이유를 증명해야만 해…과열되는 순위 싸움, 트레이드 카드들도 막판 스퍼트

김하진 기자 2025. 8. 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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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손아섭. 한화 이글스 제공



2025시즌 프로야구가 막판 순위싸움에 접어들었다. 각 팀들이 승부수로 던진 트레이드 카드들도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더 증명해야할 때다.

선두를 쫓아가고 있는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극적으로 영입한 손아섭의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손아섭은 지난달 31일 NC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한화는 당시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손아섭을 영입하며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조각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8일 현재 한화는 LG와 2경기 차이로 선두 자리를 추격해야하는 처지다. 한화는 8월 팀 타율 0.248로 10개 구단 중 7위로 타격 성적이 썩 좋지 않다. 특히 득점권에서는 타율 0.182로 같은 기간 리그 최하위다.

손아섭은 한화 타선을 위해 공격 첨병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한다. 이적 후 1타석을 제외하고는 모두 1번 타자로 출장 중인 손아섭은 최대한 베이스를 누비며 득점에 힘을 보태야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적 후 타율은 0.200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그간 쌓아온 경험과 그라운드에서 보이는 투지만으로도 김경문 한화 감독과 팀 후배들의 믿음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8연패에 빠지며 위태로운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롯데는 전민재의 활약에 다시 기대를 걸어본다.

지난해 11월 롯데가 두산과 트레이드를 할 당시에는 불펜 투수 정철원에 더 관심이 쏠렸지만 시즌을 개막하고 난 뒤에는 전민재의 활약이 더 돋보였다.

전민재는 시즌 초반 리그 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러나 4월 말 헤드샷 부상 여파로 전력에서 빠진 뒤에는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6월 타율 0.210, 7월 0.111로 부진하며 제 컨디션을 되찾는데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8월 들어서는 가장 믿을만한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의 월간 팀 타율이 0.205로 바닥을 찍고 있는 반면 전민재는 8월 타율 0.308로 김민성(0.318)과 함께 몇 안 되는 3할 타자다. 시즌 초반의 감을 살려 다시 팀 타선을 일깨우면서 내야의 중심을 잡아야한다는 임무를 안고 있다.

5위에 KIA, KT, NC 등 세 팀이 쏠려 있는 가운데 이 팀들의 이적생들도 자신의 기량을 한껏 더 발휘해야하는 시기를 맞이했다.

외야진 보강을 위해 KIA에서 NC로 트레이드된 최원준은 8월 들어서 지난 5일 키움전부터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등 새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7월말 단행한 KIA와 NC의 3대3 트레이드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는 중이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SSG, 롯데, LG 등 가장 꾸준하게 트레이드를 단행한 KT도 이적생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하며 연착륙에 성공한 선발 자원 오원석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계속 제 몫을 해야한다. 팀 선발 평균자책 3.78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인 KT는 선발진이 강점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주전과 백업의 성적이 크게 차이나는 KT로서는 이정훈이 대타로 ‘한 방’을 자랑해주길 바란다.

최근 불펜이 무너지면서 고민이 많아진 KIA는 그래도 다시 조상우를 믿어볼 수밖에 없다. 마무리 정해영이 2군 통보를 받은 가운데 조상우가 중심을 잡아야 불펜도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상우도 가장 관심을 모은 트레이드의 주인공인만큼 걸맞는 활약을 해야한다는 책임감을 안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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