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가뭄’ 강릉…20일부터 제한급수, 계량기 50% 잠궈

박수혁 기자 2025. 8. 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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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시가 20일부터 각 세대의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급수에 돌입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19일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대응 비상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오전 9시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강릉시가 절수 조처에 돌입한 이유는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9일 현재 21.8%(평년 68.0%)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가뭄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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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규 강릉시장이 19일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대응 비상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오전 9시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강릉시 제공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시가 20일부터 각 세대의 계량기 50%를 잠그는 제한급수에 돌입한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19일 강릉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가뭄대응 비상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오전 9시부터 제한급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주문진읍과 연곡면, 왕산면을 제외한 18만명이 사용하는 홍제정수장 급수구역으로 시내 대부분이다. 시는 이를 통해 약 40%의 절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가 절수 조처에 돌입한 이유는 강릉지역 87%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9일 현재 21.8%(평년 68.0%)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가뭄 상태이기 때문이다. 강릉지역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386.9㎜로 평년 대비 51.5%에 불과하다. 9월까지 뚜렷한 비 예보도 없다. 현재 기준으로 오봉저수지의 사용 가능일 수는 25일에 불과하다.

강릉시는 앞으로 저수율이 15% 이하로 떨어지면 ‘계량기 75% 잠금’으로 전환하고, 0% 이하이면 세대당 하루 2ℓ 생수 배부, 전 지역 운반급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상태로는 오는 28일께 저수율이 1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시는 앞서 지난달 7일 배수지 13개소의 개도율을 80%로 조정한 데 이어 강릉시청 등 주요 시설 248곳의 수도 수압 조정, 하루 100t 이상의 대 수용가 197개소 수압 조정, 공공수영장 3개소 임시 휴관 등과 같은 공급 관리 및 절수 조처를 해왔다.

강릉시는 단기대책으로 오봉저수지 상류인 도마천 준설로 담수율을 높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남대천 대형관정 개발을 추진해 하루 1만t 이상의 추가 용수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 대책으로 연곡∼홍제 송수관로 복선화와 함께 오봉저수지 담수 용량 확대, 남대천 지하 저류댐 설치, 재이용수 활용, 노후관거 정비 및 현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강릉은 지금 사상 최악의 가뭄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시민들의 협조와 선제적인 가뭄 대비로 저수율 20%에 도달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다 함께 절수 실천에 동참하는 것만이 생활용수 확보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이라고 호소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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