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피해 산청 상능마을 전체 이주 결정…국내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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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20일 집중호우 때 지반 전체가 쓸려 내려가는 땅밀림 현상이 발생한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제보리 상능마을을 복구하는 대신 이주단지를 조성해 전체 주민이 옮겨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19일 "상능마을을 복구해서 재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 이에 따라 마을에서 800m가량 떨어진 곳에 이주단지를 조성해 주민 전체를 이주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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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20일 집중호우 때 지반 전체가 쓸려 내려가는 땅밀림 현상이 발생한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제보리 상능마을을 복구하는 대신 이주단지를 조성해 전체 주민이 옮겨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땅밀림 현상 때문에 마을주민 전체가 이주하는 국내 첫 사례이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19일 “상능마을을 복구해서 재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 이에 따라 마을에서 800m가량 떨어진 곳에 이주단지를 조성해 주민 전체를 이주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주단지는 1만5천㎡ 규모로, 상능마을 주민 13가구 16명이 살 수 있는 집과 마을회관 등이 조성된다. 2028년 말 입주하며, 이때까지 주민들은 인근 모텔에서 함께 지낼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305억원이다.
앞서 지난달 16~19일 집중호우 때 상능마을에 땅밀림 현상이 발생해, 마을 앞쪽 지반 13만㎡가량이 쓸려내려 갔다. 이 때문에 주택 등 건물 26채가 매몰되거나 무너졌다. 마을 도로 715m 구간도 붕괴됐다. 군도 27호선 500m 구간과 소하천(상능천) 700m 구간은 흙더미에 파묻혔다. 다행히 주민들은 모두 대피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길이 끊기고 지반이 계속 무너져, 현재까지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상태이다.
허종근 산청군 행정복지국장은 “흘러내린 흙더미를 치우고 무너진 집을 철거하는 데에만 100억원 이상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차, 3차 땅밀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마을을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산청군은 땅밀림 발생 지역 둘레에 울타리를 쳐서 사람 접근을 막고, 흘러내리는 흙더미를 받아주는 3만3950㎡ 규모의 침사지를 설치하기로 했다. 산청군은 이 지역을 그대로 보존해 ‘기억의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달 16~20일 집중호우로 경남에서는 사망 14명, 실종 1명, 중상 4명 등 19명의 인명피해와 1만8688건 517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 9월 태풍 매미 이후 경남에서 발생한 가장 큰 재난 피해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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