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에너지 첨두로"…지역사회 반발

윤종환 기자 2025. 8. 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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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환경부 장관 지시에 인천 시민단체 성명
김 “제2매립장 상부 재생에너지 보급 공간으로”
시민단체는 “폐기 공약 되풀이, 의견 반영해야”
수도권매립지 2매립장 전경. [사진=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 = 경인방송]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수도권매립지 2매립장을 재생에너지 생산지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인천 시민사회가 반발에 나섰습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해결 범시민운동본부는 오늘(19일) 성명을 내 "2매립장 상부 토지 활용 방안은 4자협의체 논의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해야 한다"며 의견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5일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를 찾아 "상부 공간을 재생에너지 보급 공간으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같은 날 환경부 역시 '매립지 공간의 변모 가능성을 점검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 김 장관의 '업무지시'를 공식화한 상태입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김 장관의 구상이 이재명 대통령 공약 중 하나인 '햇빛연금'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햇빛연금은 태양광 등 지역에 재생에너지 발전 거점을 조성하고, 수익금을 주민과 공유하는 일종의 상생 정책입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앞선 총선 후보였을 때도 수도권매립지를 이용해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 계양테크노밸리에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으나 당시 '송전선로 설치로 인한 건강권 침해'를 주장해 온 인천 지역사회의 반발로 철회한 바 있습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앞선 반발 사례를 기억하지 못하는 건지, 공약을 부활시키겠다는 건지 해명해야 한다"며 "국정 3대 원칙인 '경청과 통합' 취지를 살려 인천지역 타운홀 미팅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축구장 215개 규모인 154만㎡ 넓이의 2매립장은 2018년 10월 매립이 끝나 올해 하반기부터 흙과 부직포로 덮는 최종 복토 작업이 진행됩니다. 공사는 2028년쯤 마무리돼 설계 등을 거쳐 2030년쯤 활용 방안이 구체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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