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짝퉁' 구매자 과반은 환불 포기…"절차 복잡하고 오래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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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해 10월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명 브랜드 가방을 구매했다.
A씨처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품을 구매한 피해자 과반이 환불 요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절반은 구매한 제품이 가품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피해자였고, 나머지 절반은 사전에 인식하고도 구매한 사람들이었다.
소비자가 가품 구매 피해를 겪는 원인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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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 신발 피해 사례가 43% 차지
명품 가방은 짝퉁인 줄 알면서 구매

A씨는 지난해 10월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명 브랜드 가방을 구매했다. 그는 '가품일 경우 100% 환불'이라는 판매자의 설명만 믿고 결제했다. 그러나 배송된 제품은 만듦새가 엉성한 소위 '짝퉁'이었다. A씨는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구하며 항의했지만 "수거가 불가능하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제품을 유통한 쇼핑몰에도 환불을 요구했으나 업체는 절차를 차일피일 미루기만했다.
A씨처럼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품을 구매한 피해자 과반이 환불 요구를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차가 복잡하고 소요 시간이 너무 길어 제풀에 지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네이버와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 8개 주요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가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응답자 절반은 구매한 제품이 가품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피해자였고, 나머지 절반은 사전에 인식하고도 구매한 사람들이었다.
피해자 절반 가까이는 구매 과정에서 정품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신뢰(36.7%)한 영향이 컸다. 이들이 주로 구매한 품목은 신발(43.8%)이 많았다. 피해자 58.6%는 제품을 사용하다 가품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도 환불을 요청하지 않았다. '환급 절차가 복잡하거나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60.4%)는 이유가 컸다. 제품 가격이 소액이면 번거롭다(24.6%)는 반응도 적잖았다.
일부러 짝퉁을 구매한 사람은 지식재산권에 대한 문제의식이 낮았다. 가품이란 사실을 인지하고도 구매한 소비자의 68.4%가 "가품 유통에 대한 법적인 문제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들은 주로 가방(38.8%)을 사는 편이었다.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100% 미러급', '본품 1대 1 완벽 구현' 등 표현을 써가며 짝퉁 명품 가방을 판매하는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소비자가 가품 구매 피해를 겪는 원인 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소비자원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해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주요 제품 40개를 분석했더니 10개 중 7개가량이 공식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제품 대비 20% 이상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제품 가격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가품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세종=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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