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호재 없이도 ‘활활’… “저금리·정책 기대로 돈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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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증시가 10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7월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이렇다 할 대형 호재가 없었음에도 증시가 활황을 띠는 건 중국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 따라 유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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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대상 A주 시총 100조위안 돌파
“펀더멘털 개선 없어 일시적 반등” 지적도
중국 본토 증시가 10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7월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이렇다 할 대형 호재가 없었음에도 증시가 활황을 띠는 건 중국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 따라 유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추세는 하반기에 더 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증시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가 아닌 외부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상승인 만큼 호황이 장기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1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본토 증시 지수인 상하이종합주가지수(이하 상하이지수)는 전날 장중 3740.5을 기록하며 2015년 8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오전 9시 45분(현지시각)엔 3744.22까지 치솟았다. 올해 4월 7일 3040.69로 저점을 찍은 뒤 23%가량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선전종합지수는 약 30% 올랐고,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ChiNext) 지수는 47% 급등했다.
또한 전날 오전 중국 A주(내국인 대상 주식) 전체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위안(약 1경9332조원)을 돌파했다. 중국농업은행(ABC)이 시가총액 2조1900억위안(약 432조원)으로 A주 1위에 올랐고, 중국공상은행(ICBC)이 2조200억위안(약 391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중국은행(BOC), CATL(닝더스다이·宁德时代)도 시총 1조위안(약 193조원)을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시 호황의 요인으로 유동성과 정부 정책을 꼽았다. 블룸버그는 “중국 본토의 가계는 기록적인 저축을 쌓았지만, 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더 나은 수익률을 찾아 주식시장으로 옮겨 가고 있다”며 “지난주 신용거래 대출 잔액이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월평균 거래대금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나 미·중 무역 합의 같은 희소식은 없었지만, 중국 정부가 일부 업종의 과도한 출혈경쟁과 과잉생산을 억제하는 조치를 내놓은 것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디플레이션 (물가하락) 완화와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 증시 호황은 하반기에 더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세운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경제 회복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추가적인 금리 인하로 유동성도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6월 유동성 공급은 전년 대비 4.6% 늘며 2년여 만에 최대 폭 증가를 기록했다. 상하이 청저우투자관리의 푸즈펑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저금리, 투자처 부족, 풍부한 유동성 속에서 고위험 성향 자금이 점차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막 시작됐고 당분간 반전 신호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의 펀더멘털 개선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반등은 장기 지속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실제로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경제 지표는 일제히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를,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를 찍었다. 고정자산 투자는 2020년 초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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