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못 사고 세들어 산다…암울한 '내 집 마련'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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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못 사고 임대로 머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주택보유율과 자가점유율이 줄어든 가운데, 실제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중심 흐름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시기는 늦어지고, 주거 환경의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며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월세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결국 월세 시대가 도래하면 자가와 월세 거주 중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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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 가구 1000만명 육박…월세 계약 증가 흐름
자금 조달 여건 변화 등 맞물린 복합 현상

[더팩트|이중삼 기자] 집을 못 사고 임대로 머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주택 공급물량은 늘었지만 자가보유율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특히 월세 계약 비중이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점차 높아지며, 임대 중심 주거 구조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 부담과 금융 규제 등이 맞물리며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25 대한민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주택보급률은 102.5%로 전년 대비 0.4%포인트(p) 증가했다. 주택보급률은 전체 가구 수 대비 주택 공급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반면 자가 보유 가구 비중은 60.7%로 1년 전보다 0.6%p 감소했다. 거주 여부를 고려한 실수요 지표인 자가점유율도 57.4%로 0.1%p 줄었다.
주택보유율과 자가점유율이 줄어든 가운데, 실제 임대차 시장에서는 월세 중심 흐름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7월 전국 주택 월세 거래량은 105만6898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022년 84만3078건, 2023년 83만8773건, 2024년 83만2103건에 그쳤던 것과 달리, 올해는 100만 건을 넘어섰다.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비중이 60%를 넘어 월세화 현상이 확연히 드러났다. 2022년 51.0%, 2023년 55.0%, 2024년 57.3%에서 올해 61.9%를 기록했다.
특히 이 흐름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에서 전세 비중은 52%, 월세 비중은 48%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전세는 7%포인트(p) 줄고, 월세는 7%p 늘었다.

◆ 자가 vs 월세살이 선택해야 할 상황 올수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무주택 가구는 약 100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수도권에 몰려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무주택 가구는 961만8474가구로, 전년 대비 7만7374가구 늘었다. 이는 전체 가구(2207만 가구)의 43.6% 수준이다. 주택 가구는 가구원 중 한 명도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가구를 말한다. 수도권 무주택 가구가 506만804가구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기도가 238만2950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214만3249가구)이 뒤를 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 수준과 전세대출 규제 강화, 보증 한도 축소 등 자금 조달 여건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월세 선호가 구조적으로 심화되는 흐름이다. 당분간은 월세 중심의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무주택 가구 증가와 월세 전환이 겹치면서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자가가구의 연평균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6.3배로, 소득 전부를 저축한다고 가정하면 '내 집 마련'에 평균 6.3년이 걸렸다. 수도권이 8.5배로 가장 높았다. 광역시는 6.3배, 도지역은 3.7배였다. 임차가구의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비율도 수도권은 20.3%로, 소득의 상당 부분을 월세에 지출하는 구조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시기는 늦어지고, 주거 환경의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라며 "전세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월세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다. 결국 월세 시대가 도래하면 자가와 월세 거주 중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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