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12·29 참사 8개월, 유가족 고통 끝나지 않아"

박형주 기자 2025. 8. 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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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특집 이후 페이스북 글 입장 발표
보도 내용 하나하나 언급·공정 조사 촉구
"정부 대처 미흡·셀프조사 불신만 키워"
"둔덕 조사 결과 데이터 기반 분석 포함해야"
김영록 지사/전라남도 제공

남도일보가 지난 18일 12·29 제주항공 참사 8개월을 맞아 지면 8면을 할애한 이슈포커스 '제주항공 참사 그후 8개월' 특집보도 이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보도 내용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참사에 대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상규명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고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콘크리트 둔덕이었다"고 서두에 밝히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영록 지사는 "12·29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8개월이 돼 간다"며 "무안공항은 여전히 멈춰 있고, 유가족들의 고통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지금까지 많은 유가족들이 공항 안의 구호텐트를 떠나지 못한 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아픔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바람은 단하나이다. 사고 원인만이라도 명확히 밝혀 달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제대로 된 사고조사를 호소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최근 정부의 대처는 안타깝기만 하다"며 "사고조사위원회에서는 조종사 과실이라는 중간조사 결과를 내놓았지만, 이는 정작 핵심 원인에 대한 의혹은 해소하지 못한 채, 셀프 조사라는 불신만 키우고 있다"며 남도일보가 이번 특집에서 지적한 부분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이번 참사의 원인으로 조류 충돌, 기체 결함 등 여러 요인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국내외 언론, 전문가들은 사고를 키운 결정적 요인으로 활주로 끝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을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따라서 조만간 발표 예정인 콘크리트 둔덕 공식조사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발표가 참사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중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무안공항이 소재한 전라남도의 도지사로서 유가족들의 진정한 회복을 바라는 입장에서 몇 가지 요구사항을 국토부에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번 발표에서는 반드시 제대로 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면서 "조사결과는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하며,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이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무엇보다 유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자세한 설명이 있어야 하며, 한 점 의혹도 없는 결과만이 유가족들의 한을 풀고,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제대로 된 진상조사와 함께 공항에 대한 안전조치도 하루 빨리 시작돼야 한다. 특히 전국 공항의 콘크리트 둔덕 문제는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며 4m에 달하는 여수공항 둔덕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전라남도는 유가족들의 심리 회복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고, 끝까지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정부 역시 책임감을 갖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무안국제공항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 남도일보의 이번 특집보도를 통해 간부들과 회의에서 여전히 미진한 진상규명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유가족들의 소식을 접하고, 이같은 자신의 입장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주 기자 hispen@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