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막판 레이스, 불펜이 살아야 LG가 산다

이두리 기자 2025. 8. 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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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정용. 연합뉴스



LG가 1위 사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발진 5명 중 2명은 10승을 찍었고 2명은 10승을 바라보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도 7이닝 무실점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관건은 불펜이다. 확실한 필승조가 갖춰져야 막판 레이스의 승자가 될 수 있다.

LG는 지난 18일까지 승률 0.613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한화를 2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12일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합류한 뒤 선발진이 더 견고해졌다. 최근 10경기 동안 선발 평균자책이 2.70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탄탄한 선발진과 두터운 불펜 전력은 이번 시즌 LG의 가장 큰 무기였다. 김진성과 장현식, 유영찬에 이어 시즌 도중 합류한 함덕주와 이정용, 강력한 구위를 지닌 신인 김영우까지 불펜 자원이 풍부하다.

그러나 최근 접전 승부가 이어지며 불펜 난조가 노출되고 있다. LG가 최근 10경기에서 패배한 3경기가 모두 구원패다. 이 기간 구원 평균자책은 4.59로 리그 평균(4.17)보다 높다.

지난 16일 SSG전에서는 4.2이닝 만에 조기 강판된 송승기의 뒤를 불펜진이 떠받치지 못했다. 함덕주가 7-7 동점 상황에서 역전 주자를 베이스에 내보냈고 이정용은 최지훈과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았다. 두 선수 모두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제구 난조로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이지강은 재정비를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 김영우. LG 트윈스 제공



장현식도 지난 17일 SSG전에서 크게 흔들렸다. 선발 투수 임찬규의 뒤를 이어 구원 등판했으나 류효승에게 홈런을 맞은 뒤 이지영과 현원회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0.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정용은 지금 구속이 안 올라간다”라며 “이상이 있는 건 아니고 (군대에서) 준비가 제대로 안 된 것 같다. 힘을 쓸 수 있는 근육이 입대 전보다 약해졌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염 감독은 “함덕주와 이정용이 빨리 올라와야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신인 김영우를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영우는 6월 2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12경기 중 11경기에서 무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염 감독은 “김영우에게 ‘넌 확실한 승리조다’라고 이야기했다”라며 “앞으로 장현식, 이정용 등 필승조와 동급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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