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보니파스의 눈물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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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11월 초 경기 연천군 고랑포 비무장지대(DMZ)에서 북괴가 판 땅굴이 발견됐다.
흔히 제1땅굴로 불리는 이 지하 이동로의 길이는 약 3.5㎞에 달했다.
서울과의 거리는 겨우 65㎞에 불과했으니 북괴가 이를 통해 기습 남침을 시도했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벌어졌을지 모골이 송연해진다.
그는 한국군과 함께 땅굴 조사에 나섰다가 북괴가 심어 놓은 폭발물이 터지며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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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11월 초 경기 연천군 고랑포 비무장지대(DMZ)에서 북괴가 판 땅굴이 발견됐다. 흔히 제1땅굴로 불리는 이 지하 이동로의 길이는 약 3.5㎞에 달했다. 서울과의 거리는 겨우 65㎞에 불과했으니 북괴가 이를 통해 기습 남침을 시도했다면 과연 어떤 결과가 벌어졌을지 모골이 송연해진다. 땅굴 발견 당시 미 해군 소속인 로버트 벨린저 소령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에서 복무하고 있었다. 그는 한국군과 함께 땅굴 조사에 나섰다가 북괴가 심어 놓은 폭발물이 터지며 목숨을 잃었다. 1974년 11월 20일의 일이었다.

지금으로부터 꼭 49년 전인 1976년 8월 18일 오전 11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사천교(일명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부근. 유엔군 초소들 사이에 있던 미루나무 한 그루를 상대로 가지치기 작업이 한창이었다. 무성하게 자란 나무가 초소 경계병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북한 경비병들이 “나무를 그대로 두고 돌아가라”고 요구했다. 현장 지휘관인 미 육군 아서 보니파스 대위가 이를 거부하자 북한군의 공격이 시작됐다. 도끼에 머리가 깨진 보니파스 대위는 그대로 쓰러졌다, 그 부하인 마크 바렛 소위도 크게 다쳤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른바 ‘8·18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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