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짜리 명품가방?..초저가 가품 온상된 온라인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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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품(짝퉁) 거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품 피해를 입은 소비자 10명 중 6명은 환급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이유로 피해 구제조차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 가품 피해 상담에서 자주 언급된 브랜드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과 SNS 플랫폼 8곳에서 판매되는 147개 상품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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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품(짝퉁) 거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품 피해를 입은 소비자 10명 중 6명은 환급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이유로 피해 구제조차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19일 발표한 '온라인 플랫폼 가품 유통 실태조사'를 보면, 최근 3년간(2022년 1월~2025년 2월)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가품 관련 상담 건수는 총 1572건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가방'이 21%(330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발(14.5%), 화장품(12.5%), 음향기기(10.9%), 의류(9.4%) 순이었다. 특히 명품 브랜드 가방 관련 피해 사례는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자원은 최근 3년간 접수된 가품 피해 상담에서 자주 언급된 브랜드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과 SNS 플랫폼 8곳에서 판매되는 147개 상품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해외 쇼핑몰의 판매 상품 40개 중 72.5%가 공식 사이트 가격의 20% 수준에 불과한 초저가에 거래되고 있었다. 인스타그램·네이버 밴드 등 SNS에서는 판매 게시글 27개 중 절반 이상(51.8%)이 '정품급', '미러급' 등 가품을 암시하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3분의 2 이상(66.7%)은 비공개 채널이나 외부 메신저로 거래를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품을 모르고 구입한 소비자 500명 가운데 36.7%는 '온라인 플랫폼을 신뢰해서' 정품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구매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사용 중 가품임을 알게 된 뒤에도 58.6%는 환급을 요청하지 않았다. 주요 이유는 '환급 절차가 복잡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려서'(60.4%)로 나타났다. 반면 상품이 가품임을 알고 구입한 소비자 500명 중 68.4%인 342명은 가품 유통에 대한 법적인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관련 부처와 공유하고, 조사 대상 사업자들에게 △가품 차단 대책 마련 △SNS 내 가품 관련 단어 사용 제한 △가품 신고 방법 개선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장품·건강식품 등은 가품 사용 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품 거래는 단순한 저가 구매가 아니라 법적 책임과 안전 문제를 동반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플랫폼과 판매자뿐 아니라 소비자들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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