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손예진, 아이들에게 친절하지 않아…대답 한번 안 해줘" [종합]

강해인 2025. 8. 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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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이병헌이 손예진과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웃음을 전했다.

19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박찬욱 감독,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쩔수가없다'는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번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20년 전부터 만들고 싶었던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베니스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 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을 만들고 싶었던 이유에 관해 박찬욱 감독은 "미스터리 소설 좋아해 사춘기 시절부터 많이 읽었다. 그중 이렇게까지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 본 작품이 없다"라고 '어쩔수가없다'를 마음에 품었던 시간을 돌아봤다.

박찬욱 감독과 오랜만에 재회한 이병헌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너무 재밌었다. 그런데 감독님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웃음의 포인트가 많았다"라고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을 설명했다.

이병헌은 "'웃겨도 돼요?'라고 물었더니 그러면 더 좋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그저 웃긴 느낌이 아니라 슬프면서 웃겼다. 여러 감정이 동시에 들면서 상황이 웃기다. 한마디로 코믹이다 말할 수 없고, 다양한 감정을 한 번에 느끼는 묘한 경험을 했다"라고 덧붙이며 시나리오의 매력을 어필했다.

오랜만에 영화로 복귀한 손예진은 "이번 작품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는 박찬욱 감독님이었다. 감독님과 작업을 꼭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병헌 선배가 이미 캐스팅된 상황이었고, 이 작품에 출연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 생각했다"라고 박찬욱 감독을 향한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아이를 낳은 후 처음 작품에 출연한다며 설렘을 표현한 손예진은 "이전에도 엄마, 이혼녀 역할을 많이 했지만, 아이를 낳은 후 연기는 달랐다. 실제 경험한 것과는 비교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아이들과 있는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모성이 중요하고 가족을 책임지고 싶어 하는 따뜻한 엄마 역할인데 더 몰입할 수 있었다"라며 캐릭터를 구축했던 과정을 소개했다.

이를 듣던 이병헌은 "촬영 때는 달랐다. 촬영 중 아이들이 저희한테 질문을 많이 했고, 슛 들어가기 직전까지 질문이 이어져 감정을 잡을 때 혼란을 느끼기도 했다. 그런데 손예진은 아이들에게 한 번도 대답을 안 해줬다. 그런 모습 보다가 지금 대답을 들으니 새롭다"라고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폭로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당황한 손예진은 "이병헌 선배는 대사가 별로 없었다"라고 항변했지만, 이후에도 이병헌은 이 일을 계속 꺼내 농담을 던지며 영화 속 부부케미를 현장에서도 보여줬다.

이병헌과 손예진을 중심으로 이번 작품엔 많은 배우가 출연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화와 OTT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박희순은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다. 저한테 대본이 들어왔다는 이야기 들었을 때 하기로 마음먹었다. 극적인 갈등이 고조될수록 웃음의 강도가 커지고, 그러면서도 페이소스가 있는 특이한 작품이었다"라고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을 공유했다.

박희순은 "이런 작품을 박찬욱 감독님이 쓰셨다는 게 의아함이 들 정도로 웃겼다. 감독님 작품 중 가장 웃음의 포인트가 많아 감독님이 이번에는 칸이 아닌 천만 영화를 노리시는 것 같았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성민 역시 박찬욱 감독을 향한 믿음을 보이며 "캐릭터 보다 박찬욱 감독님께 끌렸던 작품이다. 시나리오 처음 받고 출연을 바로 결정했다. 무슨 역할인지도 모르고 읽었고, 만수가 제 캐릭터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무슨 역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작업했다"라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최근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시리즈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깊은 연기를 보이고 있는 염혜란은 "저는 시나리오를 보고 '이 역할을 왜 제게?'라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처음 보는 역할이었고, 또 아름다운 미모라는 설명이 있어 마음이 걸리는 부분도 있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전,란'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작업을 해본 차승원은 "순한 역할이고, 전체 영화 중에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번에 출연한 배우분들이 47명 정도 되는데, 제가 여섯 번째다. 여기에 아주 큰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재치 있게 말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살렸다.

박찬욱 감독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어쩔수가없다'는 2025년 9월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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