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민 10명 중 9명 ‘살기 좋은 도시’…과제는 일자리·고령화”
인구 감소·노인 비율 25% 넘어…청년 일자리·기업 유치 최우선 과제
안동시 시정 만족도 조사 발표…경제·교통·복지 분야 보완 필요

안동시는 최근 전문조사기관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시민 1015명을 대상으로 '2025년 시정 만족도 및 행정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88.2%가 거주 여건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85.3%는 "앞으로도 안동에 계속 살고 싶다"고 답했다.
시정 운영 만족도는 68.4%로 긍정 응답이 부정(10.8%)을 크게 웃돌았다. 이유로는 △시민과의 소통(29.8%) △생활 밀착형 정책(25.8%)이 꼽혔다. 반면 "실생활 체감이 부족하다"(43.9%), "사업 추진 속도가 느리다"(15.0%)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안동시청 관계자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의료 인프라 개선과 청년·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선택한 미래상은 분명했다. 59.1%가 '좋은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도시'를 1순위로 꼽았으며, '문화·관광·체육 인프라가 갖춰진 문화관광도시'가 22.9%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최대 저해 요인으로 지적한 응답이 54.8%에 달했다. 실제 안동은 지난 10년간 인구가 약 2만 명 줄었으며, 노인 비율이 25%를 넘어서는 등 전국 평균(18%)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지역 상인 김모(47·안동 중앙신시장) 씨는 "문화관광도시라는 이름값은 있지만 막상 젊은 층이 머무를 일자리가 적다"며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는 산업 기반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행정수요 조사에서는 '기업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이어 △여성친화도시 정책 확대 △노인 복지 강화 △교통 인프라 확충 △보건의료시설 확대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이는 전국 중소도시들이 직면한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비슷한 규모의 전북 전주시는 최근 의료·문화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청년 인구 유입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안동시가 제시한 정책 방향에 공감하면서도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한다. 민선 8기 3년 차를 넘어서는 안동시 시정 운영은 이제 시민들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