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제발" 졸라도 사주면 안 된다?…중학생 사망 부른 '픽시 자전거'

류원혜 기자 2025. 8. 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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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사이에서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가 유행하는 가운데 현직 경륜 선수가 "선수들도 도로에서 타지 않는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픽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이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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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 자전거./사진=유튜브

청소년들 사이에서 브레이크 없는 '픽시 자전거'가 유행하는 가운데 현직 경륜 선수가 "선수들도 도로에서 타지 않는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픽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이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김기훈 선수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픽시 자전거에 대해 "변속기나 브레이크 없이 기어 하나만 사용하는 고정 기어 자전거"라며 "브레이크가 없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했다.

이어 "일반 자전거는 페달과 바퀴가 분리돼 있다. 페달을 멈추면 페달과 바퀴가 따로 구동된다"며 "반면 픽시 자전거는 페달과 바퀴가 일체다. 페달을 멈추면 바퀴가 돌아가는 힘 때문에 페달이 같이 돌아간다. 잘못하면 발이 엉켜 사고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사람들도 평지에서 시속 50㎞ 이상, 내리막길에서 시속 80㎞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다. 자동차 속도와 비슷하지만 브레이크가 없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픽시 자전거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서는 "깔끔한 디자인과 빠른 속도, 기술을 부릴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멋있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 선수는 "선수들도 픽시 자전거를 도로에서 타지 않는다. 제동력이 너무 떨어진다"며 "시속 10㎞ 주행 기준으로 일반 자전거보다 제동 거리가 3~5배 길다. 속도가 더 높아지면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내리막길에서 가속이 붙으면 선수들조차 제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학부모들에게 "픽시는 실내경기용으로 만들어진 자전거라 도로 주행은 너무 위험하다. 타고 싶다면 경기장에서 사용해야 한다"며 "도로에서는 브레이크가 달린 로드 자전거나 MTB 같은 일반 자전거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에서 픽시 자전거를 타던 중학생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에어컨 실외기에 부딪혀 사망했다.

최근 3년간 18세 미만 자전거 교통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자전거 교통사고 5571건 중 18세 미만은 1461건(26.2%)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인 2023년 940건(18.3%), 2022년 1044건(19.4%)과 비교해 비중이 높아졌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50조 제7항은 '교통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자전거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픽시 자전거는 자동차나 원동기에 속하지 않고 브레이크가 없어 자전거로도 분류되지 않았다.

관련 사고와 민원이 계속되자 경찰은 법률 검토를 거쳐 픽시 자전거가 차에 해당한다고 보고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브레이크를 달지 않으면 '제동장치를 정확하게 조작·운전해야 한다'는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한다.

단속된 운전자는 즉결심판 청구 대상이다. 다만 경찰은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경우 부모에게 통보하고 경고 조치할 방침이다. 여러 차례 경고에도 부모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방임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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