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기술 기업”…KCC글라스 등 건자재 업계,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로 판 바꾼다

정래연 2025. 8. 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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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경기가 깊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건자재 산업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KCC글라스는 스마트 글라스, 투명 안테나가 적용된 차량용 유리, 반도체용 유리기판 등 기술 개발을 이어가며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과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KCC글라스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 과제인 '차세대 패키징용 저유전손실 유리기판 소재 및 가공 기술 개발' 사업의 수행기업으로 선정돼 유리기판 소재 개발과 관련 가공 기술의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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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건자재 업계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 나서
KCC글라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AI 반도체 분야 포트폴리오 확장 시도
KCC글라스 본사 전경


국내 건설경기가 깊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건자재 산업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1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떨어진 73.1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업계 전반의 경기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요 건자재 기업들은 고부가가치 기술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중 눈에 띄는 기업 중 하나가 KCC글라스다.

KCC글라스는 스마트 글라스, 투명 안테나가 적용된 차량용 유리, 반도체용 유리기판 등 기술 개발을 이어가며 기술 중심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과 포트폴리오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스마트 글라스는 유리 표면에 부착된 투명 필름에 전류를 흘려 빛의 투과율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KCC글라스는 스마트 필름 전문업체 디폰과 함께 투명도를 256단계로 정밀 조절할 수 있는 ‘VPLC(Variable Polarized Liquid Crystal)’ 기술을 개발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도 선보인 이 기술은 사생활 보호와 함께 에너지 절감을 구현할 수 있어 스마트시티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명 안테나가 적용된 차량용 유리는 LG전자와의 협업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차량 유리에 투명한 필름 타입의 안테나를 삽입한 형태로, 기존 돌출형 샤크핀 안테나의 디자인적 한계와 통신용량의 제약을 동시에 해결한다. 특히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의 확산으로 차량 내외부의 데이터 송수신량이 급증하면서 기존 안테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KCC글라스는 AI 반도체 산업을 겨냥해 유리기판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리기판은 고온에서 변형이 적은 데다 평탄한 표면과 얇은 두께로 미세 회로 구현 및 전력 효율성 확보에 유리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KCC글라스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 과제인 ‘차세대 패키징용 저유전손실 유리기판 소재 및 가공 기술 개발’ 사업의 수행기업으로 선정돼 유리기판 소재 개발과 관련 가공 기술의 국산화에 나서고 있다.

‘VPLC’ 기술이 적용된 차량용 스마트 글라스


KCC글라스 외에도 건자재 업계 전반에서 위기 돌파를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LX하우시스는 자동차 소재와 산업용 필름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이다. 자동차 경량화는 물론 친환경 소재와 기능성 원단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산업용 필름 부문에서는 고분자 중합, 코팅,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가전용 필름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건자재 업계에서도 기존 사업 분야를 넘어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준비하는 추세”라며 “특히 KCC글라스의 경우 오랜 기간 축적된 유리 생산 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만큼 유리 사업과 접목된 신기술 분야에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래연 기자 fodus020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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